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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1월 18일의 근황

Dog君 2012. 1. 18. 16:02
1-1. '경기남부 역사문화탐방로 개발 및 활용 연구용역'에 관한 보도가 오늘자로 중앙일간지에까지 일제히 보도되었다. 하나씩 기사를 검토해보니 내가 안 한 얘기도 막 들어가있고 도면 틀린데도 있고 막 글타. 내가 뻥을 좀 쳤더니 기자들이 좀 더 보태서 뻥을 졸라 키워놓은 것 같아 혼자 좀 쪽팔린다. 도지사도 그냥저냥 진행해보라고 했고 행정부지사는 제대로 TF팀까지 꾸리라고 했으니 아마도 이 사업, 한두해 안으로 현실화될 것이다. 남들은 이렇게까지 사업이 진행되면 보람이나 뿌듯함 뭐 이런 것들이 몰려온다는데 나는 어쩐지 일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좀 무섭다. 역시 난 은둔형 외톨이 스타일인가.

1-2. 아, 얘기 나와서 말인데 어제는 도지사 보고를 했다. 한 5분만에 후다닥 끝나버린 보고였다. 게다가 나 같은 아랫것들은 그 자리에 배석도 못하고 다른 방에서 TV로 원격시청;;; 뭐 암튼 이제 보고서만 대충 손봐서 넘기면 끝이다. 아 그간 진짜 힘들었다 ㅅㅂ.

2-1. 지난 주말에는 같이 살던 민욱이가 분가했다. 시원섭섭하고 그런 감정이 부스러기만큼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냥 아무 느낌도 안 든다. 어제는 약 6시간의 대작업 끝에 내가 큰 방으로, 훈상이가 작은 방으로 옮겨갔다. 원래부터 짐이 많았던 내가 큰 방으로 가고 짐이 적은 훈상이가 작은 방으로 가니 공간활용도 훨씬 더 효율적인 것 같다. 좁은 집이지만 코딱지만큼은 더 넓어진 것도 같다.

2-2. 짐을 옮기다보니 내 짐이 참 많다는걸 느낀다. 대학원에 다니는 모 선배처럼 수천권의 장서가까지는 아니지만 암튼 짐이 졸라게 많다. 복학 이후만 꼽아도 한 6년 정도 자취생활을 연속으로 이어갔으니 짐이 많을 수 밖에. 그리고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인문계 대학원생들, 책은 어지간하면 사서 본다. 다시 볼 일 왠만해선 없는데도 언젠가 다시 볼지도 모른다는 0.00000000000001% 정도 되는 가능성 때문에 책은 무조건 사서 본다. 나도 그래서 책이 쓸데없이 많다. 거기에 솔로생활이 졸라캡쑝킹왕짱 길어지는 것과 정확히 정비례하는 취미생활용품들.

3-1. 글을 쓰는 와중에 며칠전 인터넷으로 주문한 DVD가 도착했다. 지금 하는 일이 거의 끝나가서 자축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물품을 질렀는데 이건 그 중 하나. 아오 돈 생기자마자 이런거부터 사모으는 나도 정말 십덕십덕 쩐다. 그나저나 일본사람들은 이런 공연 자주 볼 수 있을테니 그건 참 부럽다.


3-2. 이 영감님도 참 부럽기는 마찬가지. 젊을 땐 맨날 술마시고 노래하고 담배피고 섹스하고 그리 살고도 아직까지 건강하게 잘 사는데다 30살 연하의 마누라까지 얻었으니 아 이것이 백형의 진정한 ㅎㄷㄷ 위엄이구나.

3-3. 냉큼 DVD보다보니 뭐... 비싸게 주고 샀는데 화질도 별로고... 편곡도 2001년 DVD랑 크게 다르지 않은거 같고... 근데 메뉴화면은 왜 없는거야?

4. 일단 DVD를 더 시청해야겠기에 오늘의 근황은 여기서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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