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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1.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열혈운동권이었던 내가 결국 운동조직으로부터 살짝 발을 멀리하기 시작한 것은 진영논리에 질색한 탓이 컸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진보운동의 조직문화란 다른 조직과의 전략적 제휴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조직 내부는 매우 균질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원칙이 잘 통용되는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토론이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어 바람직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이 아니라 중앙에서 하달된 지침을 아랫사람들에게 설득시키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정해진 방침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고 우리의 대오는 강철같이 단결하여 자본가 계급 놈들의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창끝이 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중간항이란 존재할 수 없고 스..
1. 집에 들어와보니 선거공보물이 도착해있다. 좀 궁금한 마음이 들어 당장 봉투를 뜯어보았다. 2. 다른 정당들도 있다만은 하나같이 아웃 오브 안중에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들이니 일단 빼고. 3-1. 통합진보당 공보물을 보면 기분이 좀 묘하다. 첫페이지 열자마자 야권통합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민주당 아저씨들이랑 떼로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는 사진이 나온다. 풋. 풋. 훗. 그나저나 한 10년 전에는 이렇게 두툼한 공보물은 꿈도 못 꿨던거 같은데... 3-2. 비례대표들을 봐도 기분이 묘하다. 아, 조직표로 당선되셨던 그 분도 계시고 성추행에 말 많은 후보도 계시고 대놓고 노무현 내세운 분도 계시고 어머 유시민도 있네. ㅇㅇ 나 솔직히 유시민 참 싫다. 전에 나꼼수 나와서 대놓고 권력 잡아보라고 일갈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