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규항 (2)
Dog君 Blues...
1. 제대로 좆ㅋ망ㅋ한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 그 네번째. 오늘은 도서 부문. 책 읽는 걸 업으로 삼은 덕에 거의 순전히 타의에 의해 상당량의 독서를 하는게 내 인생이지만 그래도 나름 그 틈새를 비집고 내가 읽고 싶은 책 종종 챙겨읽었다. 고심 끝에 그 중에서 두 권 골라찍어봤다. 2. 예수전 (김규항, 돌베개, 2009.) 신앙심이나 경건함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인생인지라 종교라는 문제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게 내 인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에 대해서는 늘상 복합적인 인상이 있었는데 대충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질렀었다. 3. 아는 사람이야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나는 참 김규항이라는 이를 좋아한다. 가끔 그가 노출하는 '특정한 사안에 대한 옳지 못한 태..
1-1. 솔직히 말하자면 좀 불편하다. 앞에 쓴 '러시아 혁명과 레닌의 사상'도 그렇고 이것도 마찬가진데, 이처럼 근본적이고 강퍅한 이야기를 던지는 책이 나는 솔직히 좀 불편하다. 당장 내가 원칙주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한 때 상당한 수준의 원칙주의자였음을 상기한다면 이런 마음의 무거움은 더해진다. 거기다 며칠 전 어떤 술자리에서 한 선배에게 "그건 너무 근본주의적이에요."라고 대들었던 것까지 생각하면야. 1-2. 최근에 잠시 김규항을 멀리 했었다. 몇 가지 일들이 누적되어서인데 김규항이 일반적인 안건들에서 보여주는 올바른 자세들이 어떤 특정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전혀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발견해서였다. 하지만 최근에 그러한 이유만으로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생각 외로 편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