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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3월 12~17일의 근황

Dog君 2012. 3. 18. 16:49
1. 며칠씩이나 밀린 것을 몰아서 쓰려니 이것도 고역이구만. 기억도 잘 안 나고.

2.  일본어학원은 결국 이 주 내내 쨌고 기타레슨은 연장을 포기했다. 전자는 내 게으름과 몇가지 일정 때문(으로 핑계를 만들어보자)이고 후자는 돈이 없어서... ㅠㅠ 돈 좀 쥐었던게 불과 몇 주 전인데 벌써... 역시 나 한정치산자 맞는거 같다.

3-1.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받은게 몇 년 전이었더라... 석사 1기 때였나 그 즈음에 어느 노교수님께 받은 것인데 전체 10권 중에 이빨 빠진 것처럼 6권이랑 8권이 빠져있는 것을 이제서야 읽어보겠답시고 손에 들었다. 89년에 나온 책이라 종이도 누렇게 변하고 맞춤법도 20년전의 그것대로.

3-2. 똑같이 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인문(人文)학이라고는 하지만 문학이 말하는 '사람'과 역사학이 말하는 '사람'은 사뭇 다르다. 역사학이 말하는 '사람'이란 어마어마한 명사 아니면 졸라 나쁜 개새끼 뭐 이런 것들이잖냐. 그런 점에서 문학은 참 부럽다. 그 하나하나의 사람에게 전부 이름을 붙여주고 그 하나하나에게 모두 사연과 이야기를 주는 그게 참 부럽다. '이름'이란거 참 중요하잖아. 내게 와서 이름을 불러주면 바로 그 순간부터 의미가 되잖니.

3-3. 역사학이란 참 매몰차다. 뭐 조금만 모자라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수레바퀴 밑으로 몰아넣어버리는 클리오의 그 냉정함이란...

4-1. 월요일에는 당고모부를 만나뵈었다. 40~60년대 북일관계가 전공이신지라 나랑도 서로 어울리는 바가 있어 겸사겸사하여 찾아뵈었다. 결론은 결국 유학 가란건데... 유학을 포기하고 나니 유학가라는 이야기가 봇물터지듯 몰려온다.

4-2. 뭐 사실... 유학가는게 제일 돈이 적게 든다는 말씀이 제일 와닿기는 하더라만은... 난 딸린 처자식도 없는데 별 부담도 없잖아? ㅋㅋㅋ 아 일본어와 영어를 졸라게 열심히 해야겠다.

5. 금요일에는 지상현씨와 김대호선생님을 만났다. 원래는 저녁식사와 술을 약간 곁들이기로 하였으나 대호선생님은 원래부터 늦기로 했고, 상현씨는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당분간 금주하고 있는데다가 오는 중에는 부장님이랑 저녁식사를 들고 왔다는 비보. 음. 그런 식으로 시작이 늦어진 자리였는데다가 11시 정도만 되면 세상없어도 자야 되는 나 때문에 자리는 매우 일찍 파했다. 상현씨는 이를 두고 '모범적'이었다는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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