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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3월 19일의 근황

Dog君 2012. 3. 20. 06:51
1-1. 아침 6시에 기상. 마음먹은대로 아침 걷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직 조깅까지는 아닌 것이 처음부터 달리면 바로 몸에 무리가 오더라는 경험적 지식에 의거한... 아침에 몸을 움직이겠다고 집을 나서는 것이 과연 몇 달만인지 감히 짐작조차 잘 가지 않는다. 한 9개월만인가...

1-2. 막상 나가려니... 전날보다 몹시 춥다;;; 기상예보를 보니 영하 1도;;; 뭐야 어제는 완전 봄날씨였는데... 6시에 기상해서 밥하고 국끓이는 시간 내내 고민했다. 나갈까 말까. 약 1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기왕지사 마음먹은거 나가자 싶어서 과감히 출타!

1-3. 집에서 제2마장교까지 왕복하면 대충 4km 정도 되고 이걸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꼭 1시간 정도 걸린다. 꽃샘추위의 아침은 만만찮게 차갑지만 막상 1시간 정도 걷고 나니 체온이 올라가 제법 몸이 훈훈하다. 아, 좋구만.

2-1. 3월 19일의 하루 일과는 이 하나의 그림으로 요약된다.


2-2. 발파가 강행된 날이었던가 그 다음날이었던가. 뉴스 보다가 폭풍같이 몰려든 '빡침'을 견디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공동체상영을 신청했고 그 결과는 위와 같다.

2-3. 함께 상영회를 준비한 원교는 20명의 관객에, 나는 5명의 관객에 베팅했다. 결과는... 6년전 독립다큐영화제의 기억이 생생한 나의 정확한 승리. 사람들이 이런 재미없는거 보려고 부러 오지 않는다니깐 원교야.

2-4.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긴 했지만 결국 감독과의 대화까지 성사시키며 나름 내용 자체는 괜찮았다... 마 그리 생각하고 있다. 뒤풀이까지 포함해 모든 모임은 약 10시 40분경에 파했다.

3-1. 집에 들어와 슬슬 잠을 자볼까 생각하며 컴퓨터 종료 단추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는 순간 전화가 드르륵 온다. 어머 지상현씨다. 내일 통영 출장인데 별 일없으면 같이 가서 회나 한접시 먹고 옵시다 하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 간다고 이야기했다. 상당히 졸라게 매우 아쉬웠다.

3-2. 그러면서도 직원을 통영까지 출장을 보내는데 하루에 두어시간만 하면 충분한 일거리를 주고 거기에 친구 하나 꼽사리껴서 회 한사라 먹어도 될만한 출장비를 챙겨주는 S물산이란 참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다. 이 나라 20대들이 너도나도 S그룹에 못 들어가서 안달인게 저 이유 때문은 아닐텐데... 아마도 S물산이 좋은 회사라기보다는 내가 지인을 잘 둔 덕이 아닌가 싶다. 자려고 이불을 덮으면서 내가 여자복은 (좆나 과하게) 없어도 사람복은 (열라 과하게) 있지...하고 생각했다.

3-3. 구럼비바위 뽀개는 건설사가 또 S물산이라고 하니 세상도 참 좁다. 근데 또 가만 생각해보니 통영에서 회를 폭풍흡입하여 S물산의 재정에 조금이나마 타격을 가하는건 어떨까 싶었다. 머리 비우고 놀러가고 싶다거나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회에 간장 꽁꽁 찍어먹고 싶다거나 소주안주로는 역시 회가 쵝오!라든지 해서는 절대 아니다. 어쨌거나 졸라게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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