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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想나부랭이

시간이 약

Dog君 2014. 3. 9. 21:12

  누가 봐도 (심지어 내가 봐도) 고민하거나 상처받을만한 일이 아니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별의별 극단적인 생각들도 모두 말 안 되는 것들이며,

  시간이 지나면 (길어도 오늘 밤만 넘기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라는 것을,

  그간의 숱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만은,


  내 인생 전체를 부정당한 것 같은 패배감과 좌절감은

  횟수가 거듭되어도 여전히 견뎌내기가 어렵다.


  잘 포개고 접어서 가슴 속 어디에 억지로 꾹꾹 눌러담는다.

  마른 침을 꿀꺽꿀꺽 삼켜서 식도 아래로 눌러내린다.


  이 힘든 것을 몇 번이나 더 삼켜 눌러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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