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포스트'주의에 관한 一句 본문

잡想나부랭이

'포스트'주의에 관한 一句

Dog君 2008. 4. 24. 21:21
  그(최종욱)에 따르면, '포스트' 담론은 서양의 철학에서 '주체의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형식을 통해 표출되었고, 그 결과 윤리와 책임의 문제가 실종되었으며, '진리의 포기'와 '저항의 부정'이라는 결말로 이어졌다. 이것이 한국에서 수용되었을 때 폐해는 더욱 더 큰 것이어서, 포스트주의 자체가 보수적 이데올로기로 바뀌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해체주의는 "수구/진보, 독재/민주, 외세/반외세로 양극화된 우리의 왜곡된 현실 자체를 실천에 의해 해체시키지 못하면서, 말로만 해체를 외치는 행위란 결국 허공을 향해 고함지르는 것처럼 공허하다"는 관점에서, 포스트주의는 결국 쾌락주의와 소비문화만을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조한욱,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책세상, 2000, p. 118.
(큰따옴표 안은 최종욱, 「포스트주의는 무엇을 포스트했는가?」, 『열린지성』창간호, 1997.에서 인용됨.)

--------------------------------------------------------------------------------

모처럼만에 시간이 좀 남아서 평소에 보고 싶던 책을 좀 봤다.
문고판이라 두껍지도 않고 금방 읽힌다. 1시간 좀 더 걸렸을걸.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대충 이런거였다니깐요.

'잡想나부랭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국절?  (6) 2008.07.23
역사의 '현장'과 역사의 '흔적'  (6) 2008.06.01
27세의 대학원생 Dog君  (6) 2008.05.16
어린이 단상  (6) 2008.05.05
2007년 한국 지식인 이념 분포도  (12) 2008.04.2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