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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소현숙, 역사비평사, 2017.)
1-1.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냥 어려운 것도 아니고 졸라리 어렵다. 사람들 하는 말 보면 되게 쉬울 것 같은데, 우리 각자가 열심히 싸우면 금방이라도 세상이 뒤집어질 것 같은데, 그게 참 어렵다. (약간 유식해 보이는 효과를 위해서 미셸 푸코를 끌어 들이자면) 푸코가 말하길, 우리 각자의 신체가 권력이 작용하는 거점이라고 했거든, 그러니까 우리 각자가 기성질서에 각자 몫만큼만 개기면 당장 세상이 바뀔 것도 같은데, 그게 잘 안 된다. 아니 왜. 1-2. 바깥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벌이 뭐 같고 가부장제도 뭐 같고 돈만 아는 세상도 뭐 같은데, 그렇다고 그 질서를 박차고 바깥으로 나가면 훨씬 더 크게 망할 수 있거든, 그러니까 바깥으로 쉽게 못 나가는 거다. 학벌주의가 싫다고 당..
잡冊나부랭이
2017. 8. 25.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