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알프 뤼트케 (2)
Dog君 Blues...
1-1. 09년 초의 일이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이 뭐 어쩌구저쩌구하는 사업이 있는데 그 중 한 팀이 내가 몸담고 있는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뭐 쉽게 말하면 외국의 석학 한 분을 초빙해서 워크샵도 하고 학술교류도 하고 학생들 교육도 시키고 뭐 그런 (적어도 그 의도 하나만큼은 확실히) 좋은 프로그램. 1-2. 그래서 한양대에 초빙된 석학은 독일 에어푸르트대의 '알프 뤼트케'. 일상사(history of everyday life)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양반이지. 2-1. '일상사'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2002년쯤으로 기억된다. 그 즈음에 데틀레프 포이케르트의 '나치시대의 일상사'란 책을 읽고 저으기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보면 또 다른 것들이 드러나는구나... 싶기도 했었는데 아쉽게..
1. 수업 듣기 전엔 분명 그렇게 들었다.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실거라고. 2. 일상사 연구의 대가, 알프 뤼트케(Alf Luedtke) 선생이 한양대에 왔다. WCU인지 뭔지 하는 걸로 왔다. 석좌교수인가 뭔가 하는 걸로 왔다. 그리고 대학원 수업을 하기로 했다. 3. (1번 반복) 수업 듣기 전엔 분명 그렇게 들었다.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실거라고. 4-1. 수업이 시작되고 몇 문장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없었지만 같은 생각을 했다. 4-2. '이게 어딜 봐서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는거지...?!' 5-1. 우리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5-2. 뤼트케 선생은 쉬운 영어로 천천히 수업을 하셨다. 6-1. 하지만 뤼트케 선생은 특유의 아량과 관용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