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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3월 20일의 근황

Dog君 2012. 3. 21. 16:39

1-1. 아침운동(산보) 이틀째. 아침 7시에 라디오를 들으며 가볍게 조깅과 산보를 섞어대고 집에 돌아오면 기분이 참 조으다. 겨울엔 청계천변으로 나와보질 않아서 몰랐는데 내 운동코스까지 청둥오리들이 올라오는 줄은 이번에 처음알게 되었다. 성동교 아래까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수량(水量)도 별로 안 되는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아 그리고 청계천 물이 참 깨끗해졌다. 상류 쪽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긴 하류 쪽이라 물이 엄청 더러웠는데 이제보니 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그래봐야 여전히 더러운건 매한가지고 출신도 수돗물이지만.

1-2. 그렇게 몸 좀 풀고 집에서 아침밥 챙겨먹고 학교로 살랑살랑 걸음을 재촉하면 딱히 잘 한건 하나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뿌듯하고 좀 그렇다.

2-1. 아침엔 잠시 과사에서 수다를 떨다가 5층 연구실에서 노닥거리다가 그냥 하루가 지나갔다. 7시에 수업을 마치고는 원근이와 밥을 먹었는데 원근이는 밥을 먹고나자 세상 다 산 영감처럼 무기력함을 표현했다. 5층 연구실에 원근이와 나만 남아있었는데 재적인원의 절반이 저러고 있자니 나머지 절반도 딱히 힘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2-2. 기왕지사 이렇게 된거 그냥 놀자 싶어서 원근이와 AVGN과 론리아일랜드를 보며 놀았다. 그러다가 그냥 집에 갔다. 전반적으로 알찬 하루는 아니었던거 같다.

2-3. 어제 가장 웃겼던 론리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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