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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3월 27일~ 4월 2일의 근황

Dog君 2012. 4. 2. 21:37

1. 늘 그렇듯이 수요일과 목요일은 별달리 생산적이지 않은 노동으로 점철된다. 별다른 사명감이 생기지도 보람이 넘치지도 않는터라 돈이고 뭐고 이대로 계속할 수 있을지 살짝 회의가 들기도 한다.


2. 그리고 금요일부터 월요일이 끝나가는 지금 이 시점까지 뭘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걸 보면 분명 학교에서 책이나 좀 뒤적이다가 술 좀 마시고 집에 가는 일상이 반복된 것 같다.


3. 아, 금요일에 왕십리에서 아주 괜찮은 막회집을 하나 발견했다. 점수 따야할 여자와 동행하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동행객들이 화장실의 압도적인 스멜-을 견뎌낼수만 있다면 정말 강추하고픈 곳이다. 대저 쏘주란 그런 곳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4. 토요일에는 지상현씨의 장남 지호준군의 돌잔치엘 잠시 다녀왔다. 지상현씨와 친해지기 시작한게 대충 작년 이맘때쯤부터였던거 같다. 지상현씨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스마트한 사람 중 하나인데 어찌된 일인지 애랑 같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만 보면 늘상 헤벌쭉 웃는 모습이다. 그런 지상현씨를 바라보고 있자면 혈육이란게 저런 빠워가 있는거구나...싶다. 못난 자식이었지만 우리 아버지도 날 보면 그랬을 것이다. (아마도)


5-1. 그런 식으로 거의 며칠을 별다른 이벤트 없이 학교에서 책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이런 글을 썼다.


지난 주말 내내 지인 아들내미의 돌잔치에 잠시 다녀온 것을 빼고나면 거의 내내 학교에서 책만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더 생각해보면 지난 주말도 그랬던 것 같고 지지난 주말도 다르지 않았던 것 같고 대학원 들어온 내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고 앞으로도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서울생활 12년차,

이제 뭔가 변화를 줄 때가 왔다는 생각을 했다.


5-2. 공부를 한다는건 참 소중한 일이고 아름다운 경험이지만 이런 식으로 지난 몇년을 살아오니 이젠 정말 안 되겠다 싶었다. 참고로 여기에 달린 댓글로는 '연to the애', 'po연애wer'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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