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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역사비평 142호 (역사비평사, 2023.)
『훈민정음』 어제문을 관통하고 있는 바, "중국"이라는 거울로 조선을 비추는 비교의 서사가 쓰인 역사적 맥락을 이상과 같이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면, "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다르다"는 구절의 함의도 단지 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다르다고 차이를 지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다르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함께 그 무엇인가를 공유하는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는 뜻으로 파악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더 타당한 해석 아닐까. 즉 "국지어음 이호중국"은, 조선말과 중국말의 차이를 본질화하는 데 그치는 문장이 아니라, 그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어려움을 언급함으로써, 오히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국과 조선이 무엇인가를 공유하면서 서로 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다음 구절의 의미까지 연..
잡冊나부랭이
2024. 8. 4.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