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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06. 바지락술찜

Dog君 2016. 5. 10. 11:21

  4월도 갔다.


  좀 있으면 5월도 갈거고, 그럼 봄도 끝나는 것.


  딱히 철 맞춰서 챙겨먹고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조개는 봄에 먹어야 맛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 봄이 가기 전에 조개요리 하나쯤 먹어줘야지. 게다가 난 해산물도 좋아하잖아?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요리는 바지락술찜.








재료


바지락

 - 1봉에 200g인데, 난 2봉 샀음. 남자 혼자 끼니로 먹거나 여럿이 술안주로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될 듯.

 - 돈 많으면(;;;) 백합이나 모시조개로 대체 가능


화이트와인

 - 청주(청하)나 소주로 대체 가능.


버터 (옵션)

 - 무염버터 가염버터 다 상관 없음.

 - 심지어는 아예 없어도 상관 없지만, 나중에도 쓸지 모르니까 혹시 모르니까 일단 구비.

 - 없으면 걍 식용유로 대체 가능.


청양고추

 - 색깔 상관 없음.


마늘

 - 통마늘을 얇게 썰어서 쓰는게 원칙이지만, 다진 마늘도 상관 없음.


 (옵션)

 - 대파 쪽파 상관 없음.








만들기


0. 재료 봐라. 간단하지? 글타. 재료가 간단한만큼 만들기도 간단하다. 이것이야말로 나 같이 생존형요리를 추구하는 이에게는 아주 그냥 딱이야.




1-1. 바지락을 해감합니다. 조개 해감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는 일단 소금물로 했다. (식초로 할 수도 있다.) 소금을 한 숟갈 정도 녹인 다음에 신문지 같은 걸로 덮어서 가만 두면 된다. 그러면 지들이 품고 있던 모래 같은 걸 알아서 뾱뾱 내뱉는다고...



1-2. 요새 마트에서 파는 조개는 미리 해감을 해서 내놓기 때문에 따로 해감을 할 필요가 없다. 나도 마트에서 조개를 사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40분 정도 해감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안 해도 되겠더라;;; 뭐 내놓는게 있어야;;; 마트 아니고 시장에서 산 경우라면 짧으면 1시간, 길게는 만 하루까지도 해감을 해야 된다더라 더라 더라 더라.


1-3. 해감이 끝난 조개는 껍질째로 잘 비벼서 씻어줍니다. 빠갈빠갈 소리가 나도록 씻어줍니다.






2-1. 몇 개 없지만 재료를 썰어준다. 늘 그렇듯 예쁘게 썰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잘게/얇게 썰어줄 필요는 있다. 그래야 맛과 향이 잘 우러나거든. 나는 청양고추 3개를 썰었지만, 매운게 싫은 사람은 청양고추 1~2개만 해도 충분하겠수다.




2-2. 사진에는 고추와 파만 썰었지만, 통마늘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마늘도 얇게 썰어줘요.




3. 냄비 혹은 뚜껑 있는 팬에 버터를 0.5~1 숟갈 넣고, 고추와 마늘을 넣어서 볶아 줍니다.






4.  버터가 거의 녹고 버터와 고추, 마늘 향이 살살 올라올 때 조개 투척.





5-1. 화이트와인을 1/3에서 1/2컵 정도 붓고, 물도 같은 양으로 부어줍니다. 그리고 뚜껑 꼭 닫고 끓여!


5-2. 마늘도 들어가고, 조개 맛도 우러나기 때문에 따로 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염버터를 썼으면 더더욱 그럴 필요가 없고. 맛을 보고 뭐가 좀 아쉽다 싶으면 간장이나 소금 아주 쪼오끔만 넣어주고.










6. 뚜껑을 종종 열어보면서 조개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잠깐만 한눈을 팔아도 금방 끓어넘치니까 조심하도록 하시고. 조금 지나면 조개가 입을 쩍쩍 벌리는데 그 때 불을 좀 줄이고 4~5분 정도면 끓여줘어. 아까 안 넣은 파는 이 때 넣고. 그러면 끝이야.






여기서 중요한 거 하나. 여기서는 조개를 넣기 전에 버터와 야채를 볶았는데, 조개 넣고 술과 물을 좀 끓인 다음에 넣어도 상관 없다는 거.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버터와 야채 넣는 순서는 상관 없다는 거.






맛보기


1-1. 맛을 보기에 앞서... 어째 요새 만드는 요리들이 하나 같이 술안주인지 모르겠다. 요리 자체도 안주지만, 요리 과정에도 술이 들어가네... 아니, 술 끊고 건강하게 살자고 요리하는 건데 요리를 하면 할 수록 술과 가까워지는 역설...















뭐... 우짜겠노...








기왕 먹는 거

분위기 내면서 먹자.








와인글라스 + 데드풀. 오예.



2. 맛이야 뭐 말할 필요가 없지. 대체 뭐 실패할 포인트가 없잖아? 적당하게 풍기는 버터향에 칼칼한 맛 더한 조개국물. 아니 이건 실패하고 싶어도 실패할 수가 없어.



3. 심지어 간단하기도 하다. 그래서 요리 매냐들 사이에서는 라면과 동급 취급 받는 요리 되겠쓰네.













그나저나.


간만에 술 마시니까 알딸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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