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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예담, 2017.)
0-1. 강박증 비슷한 것이 있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거나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정도는 아니고 그냥 혼자서 꺼림칙해 하는 정도지만, 뭐 암튼 있기는 있다. 책은 무조건 키 순서대로 정렬해야 한다거나, 필통의 연필은 반드시 뾰족하게 깎아둬야 한다는지 하는 것들. 숫자 강박도 (당연히) 있다. 꼭 어떤 숫자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달리 신경쓰이는 숫자 혹은 별 이유 없이 호감가는 숫자들이 있다. 예컨대 12 같은 건 약수가 많아서 좋고(1, 2, 3, 4, 6, 12… 약수가 무려 6개다!), 17이나 22 같은 숫자는 별 이유 없이 밉상이고, 5의 배수는 거의 대부분 딱딱하고 각진 느낌이 든다. 런닝머신 위에서 37분 언제쯤에 내려오는 경우는 없고, 6.7km에서 멈추는 일도 거의 없다. (..
잡冊나부랭이
2017. 9. 6.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