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4/12 (1)
Dog君 Blues...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창비, 2011.)
1. 흐르는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 시간에 몸을 맡기고 하루하루 살다보면 예기치 않게 이런저런 역할을 부여받기도 한다. 그 '시간'과 '역할'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건 안 되어 있건 상관 없이 말이다. 물론 그것을 떠안는 속도는 각자 조금씩 다르지만... '역할'을 떠안은 부모와 '시간'을 떠안은 아이의 이야기. 소설이라 떠안는 속도를 매우 극적으로 강조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인생도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2. 나는 그 속도를 적극적으로 지연시키며 살아왔다. '사회인'으로서의 지위와 책무를 떠안기 싫어서 대학원에 갔고(꼭 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이유가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니다), 부모님으로부터의 경제적 자립도 꽤 늦은 편이고,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는 ..
잡冊나부랭이
2018. 4. 12.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