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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지난 편에서 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이 신채호의 창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하나의 의문이 남아있다고 덧붙였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의 창작자로 신채호가 지목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지난 편에 따르면 신채호는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이 그간 한국의 언론과 저술에서 어떤 식으로 쓰여 왔는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의 용례는 굉장히 많고, 또한 굉장히 오래 전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를 신채호로 명시하지 않았을 뿐이죠. (이 문장의 출처를..
1-1. 나도 한때는 환빠였노라...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지만, 그건 너무 진부한 것 같으니까 일단 여기서는 패스. (이 책의 서평에는 이 얘기가 거의 빠지질 않더라;;;) 일일이 전거를 들어가며 유사역사학을 논파하는 것은 내 전공도 아니고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니까 그것도 패스.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건 원래 안 하니까 또 패스. 1-2. 이런 식으로 패스 패스 패스 하다보니, 마침내는 서평이라고 노트북을 열기는 했지만 막상 쓰자니 쓸 내용이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을 인증하는 선에서 오늘은 끝. 1-3. ...이면 너무 서운하니까 현대사를 공부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받은 느낌만 조금 보태볼까 한다. 2-1. 이 책에서 가장 힘을 쏟고 있고 내가 가장 ..
1-1. 출장차 뉴욕에 갔을 때 잠시 짬을 내서 반스 앤 노블에 갔다. 내심으로는 살만한 CD나 DVD가 있나 살펴보려는 것이었지만,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목적은 한국사 관련한 책이 있나 찾아보는 것이었다. 몇몇 신간을 이미 눈여겨보던 중이었지만, 반스 앤 노블에는 그 책이 없었다. 하긴, 변방 중에서도 변방인 한국사 책이 시중 서점에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나. 반스 앤 노블 같은 오프라인 서점이 죽 쑤고 있는 거야 너도나도 다 아는 사실인데, 그런 반스 앤 노블에서 잘 팔리지도 않을 한국사 책을 갖추고 있기를 바라기는 힘들겠지. 1-2. 가장 놀라운 것은 YA(Young Adult)장르의 규모였다. 대충 어림잡아 전체 서가의 1/3 정도가 YA였던 거 같다.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미국 도서시장에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