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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史硏究 205호 (韓國史硏究會, 2024.) 본문

잡冊나부랭이

韓國史硏究 205호 (韓國史硏究會, 2024.)

Dog君 2024. 8. 6. 21:45

 

  (...) 이기을은 「전기 3사의 통합과 경영합리화」에서 통합만으로 조선전업주식회사와 경성전기주식회사, 남선전기주식회사의 부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히려 중요한 것은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고 사기업 원칙에 입각한 경영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설비의 가동률이 낮고 전력 손실이 지나치게 많으며 노동생산성이 낮아서 발생하는 수지결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이익관리 제도의 채용을 통해 재무관리를 철저히 하고 최고경영자의 지도 이념과 관리 능력을 확립하며, 종업원의 기능 숙달을 통한 노사 협조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노사정이 일치단결해서 철저한 경영 합리화를 하고, 서비스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주: 이기을, 1961.10, 「전기 3사의 통합과 경영합리화」, 『기업경영』 42, 38~39쪽)
  (...)
  이렇듯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대표하는 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부정축재에 대한 엄벌주의를 경영 합리화로, 미국식 경영관리법을 수용하는 근대적 경영의 문제로 축소시키고 있었다. 1960년대 이전까지 자본가들은 친일, 매판, 부정축재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5.16 군사쿠데타 이후 경제 성장이 지배적인 패러다임이 되면서 자본가와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변화 과정이 아니라 4 19혁명 이전부터 제기되었던 경영 합리화를 부정축재와 경영부실 문제 해결방안으로 간주하는 상경대학 교수들의 논리를 통해 강조되고 있었다. (정진아, 「워싱턴대학프로젝트(1958~1964)와 미국식 경영관리법의 도입」, 133~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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