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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페이스북에서 열심히 눈팅 중인 한기호 선생의 담벼락에서 보고 냉큼 구입. 정기간행물은 사보지 않는데, 기획이 지금 나에게 너무 필요한 것이라 앞뒤 안 보고 바로 주문한 것을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어서 심지어 전자책으로 미리 보고 실물은 따로 주문... 찢어지는 가난뱅이 주제에 이 무슨 돈지랄인가) 조금 전에 받았다. ‘예능인문학은 인문학이 아니다’라는 기획 그대로의 내용을 한참 고민 중이기도 하고, 평소부터 흠모하던 한기호, 강양구, 김겨울 같은 분들의 글이기도 하니 더 관심이 가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제목은 기획회의 471호라고 했지만, 사실 내가 관심있는 부분은 기획 파트 정도네... ㅡㅡ;;)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대체로 공감한다. 코딱지만큼이라도 주워들은 바가 있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말..
0. 책의 안에 대한 이야기를 앞에서 했는데,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있다. 1. 『역사의 역사』가 비판받아 마땅한 점은 내가 열거한 것 외에도 얼마든지 더 많을 것이다. 나 같이 멍청한 연구자가 그저 일독을 했을 뿐인데도 저 정도로 걸려 나오니, 사학사 방면으로 빠삭한 분이 보시면 또 얼마나 더 나오겠는가. 글타. 『역사의 역사』 하나 비판하는 거, 쉽다. 2. 문제는 그 다음이다. 뭐가 틀렸는지 명확하니까 안티테제는 단단하게 세울 수 있는데, 그 다음이 뭐냐는 거다. 『역사의 역사』의 대체물로서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얼마 전에 읽은 『새로운 역사학의 명저를 찾아서』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본 독자를 위해서 쓰인 것이기 때문에 한국 독자에게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다. 물론 ..
0-1. 유시민이 『역사의 역사』라는 책을 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은 복잡하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야 불만이 가득하고, 그에 대해서 물고 늘어지자면 얼마든지 물고 늘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역사의 역사』가 이상하게 보이는게 어디 나한테만 그렇겠나. 당장 『기획회의』 471호에 실린 「유시민이 예능에 몰두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강양구는 『역사의 역사』가 여전히 80년대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로 최근의 연구성과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거하게 비판했다. 그 글의 내용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한다. 0-2. 하지만 그것만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다. 그래서 나는 책의 안과 밖을 나누어서 생각을 정리하려고 한다. '책의 안'이라 함은 책의 내용에 대한 내 나름의 비판일 것이고..
2018년 9월 8일 일요일 아침 달리기.평균 페이스 : 5분 8초운동 시간 : 1시간 28분 59초 달리기는 온몸을 다 쓰는 고강도 운동이기 때문에 달릴 때마다 본의 아니게 내 몸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이 정도 이야기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만, 넉 달 가까이 실외 달리기를 하고 나니 저 말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알게 되는 것도 같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몸에 무리는 주는 것은 거리도 시간도 아니고, 속도인 것 같다. 평소보다 좀 더 길고 멀리 뛴다고 해서 당장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닌데, 속도를 높이면 곧바로 몸에서 반응이 온다. 주중에 트레드밀에서 달릴 때 빡세게 달리겠답시고 마지막 1~2분 정도 14~15km/h 정도로 속도를 확 끌어올릴 때가 가끔 있는데 두세 번만 이런 식으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