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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신라 탐정 용담 (이문영, 웃는돌고래, 2017.)
0. 폴 오스터와 J. M. 쿳시가 주고받은 서한을 모은 “디어 존, 디어 폴”이라는 책에서, J. M. 쿳시는 핸드폰이 등장하는 바람에 소설적 상상력이 제약되고 있다고 푸념한다. 이놈의 핸드폰 때문에 A와 B가 아슬아슬하게 엇갈리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는 상황 같은 것을 전혀 상상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을 연출하려면 핸드폰을 잃어버리거나 통화권 이탈 지역으로 한 사람을 보내거나 하는 식의 상황을 굳이 구구절절이 만들어야만 하게 됐으니까. 그런데 폴 오스터는 반대로 휴대폰이 등장한 덕분에 소설적 상상력에 보탬이 된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답한다. 예컨대 응급 사태나 사고가 터졌을 때 완전히 새롭고 좀 더 기민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현실세계의 사실fac..
잡冊나부랭이
2018. 1. 12.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