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독서 실패 일기 20210322 본문
1년에 한두권씩 완독에 실패하는 책이 나온다. 내 지능수준으로는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거나 혹은 너무 괴상한 이야기만 가득해서 책 읽는 시간이 시간낭비처럼 느껴지면 그 책은 그냥 덮어버린다. 2021년 첫번째 완독실패도서는 염상섭의 『삼대』.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실려 있던 한 토막을 읽고서는 언젠가는 꼭 완독해야겠다고 마음먹은지 20년도 더 지나서 완독에 도전했는데, 대충 절반쯤 읽고 나서 그만 포기해버렸다. 뭐랄까, '나 정도면 그래도 젊은 이성에게 충분히 어필할만하지'라는, 40~50대 아재의 몹쓸 성적 판타지를 집약한 듯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한 거개의 설명은, 등장인물들의 위선적인 작태를 리얼하게 드러냈다...는 쪽이지만, 그런 것들을 보아내는 것 자체가 이미 불쾌해서 도저히 페이지를 넘길 수가 없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이 거의 다 그렇다.)
역시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만 남겨뒀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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