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학위논문 (3)
Dog君 Blues...
1. 블로그를 2주 가까이 버려두었다. 약간 바빴기도 했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그랬다. 그리고 무엇보다 멘탈이 요새 좀 안 좋다. 2-1. 멘탈이 안 좋아진 것은 통통통 세미나 부터였다. 3.11 관련해서 발제를 했는데 자리에 앉아 발제문을 읽는 순간부터 뭔가 헛발질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되지도 않는 헛발질로 축구공을 안드로메다로 쏴버린 기분이랄까. 2-2. 토론과정에서 이런 기분이 좀 더 심해졌다. 나를 제외한 여섯명의 사람들이 열심히 토론을 하고 있는데 암만 머리를 굴리고 혀를 놀리려해도 머리가 굴러가질 않고 입이 열리질 않더라. 대저 토론이라면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내 생각도 흘러가고 그런 와중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인데 그 날은 당최 그게 되질 않았다. 내 생각이..
1. 매일 일기를 쓰겠다는 결심은 벌써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아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구나. 2.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특별한 일(예컨대 음주라든지)이 없는한 아침 기상시각은 대략 6시 30분에서 7시 사이로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11시만 되면 미친듯이 졸려오는 것은 다행인지 안다행인지 잘 모르겠다. 3. 21일과 22일은 출근하는 날이었던 관계로 이틀 내내 일에 매달렸다. 사실 일에 매달린 것으로는 23일까지도 마찬가지였지만... 경기 남부 역사문화탐방로 보고서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만년제 정비복원 작업이 다시 시작이다. 아 근데 정말... 일하기 싫다 ㅋㅋㅋ 4. 목요일에는 중앙박물관에서 점심. 핑계야 많고 얽힌 이야기도 이것저것 있지만 다 말해봐야 다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1. 논문이 나왔다. 내 이름 석자가 표지에 박혀있다. 막상 받으면 기분이 좀 묘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남다른 감회라도 조금 있을줄 알았는데 개뿔... 그냥 덤덤하더라. 2. 숫자를 그렇게도 싫어했던 내가 어쩌다가 경제사를 주제로 학위논문을 쓰게 됐을까 싶다. 춤추듯 난무하는 숫자들과 표, 그래프들을 보자면... 일단 시원하게 욕부터 하자. 씨발. 3. 지도교수님과의 이런저런 절충(혹은 경합, 그것도 아니면 갈등?) 끝에 내용도 좀 꺾이고 주장도 좀 정을 맞았다. 사실은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쓰면 아무래도 말이 안 되는거 같다고 하시더라고. 4. 대학원 들어와서부터 어렴풋이 느끼던걸 논문 쓰면서 확실히 느끼게 됐다. "나 진짜 공부 좆나 못 해." 5. 논문 쓰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