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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0. 오늘부터 다시 근황을 기록하기로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매일매일의, 아니 적어도 며칠 만에라도 그때 그때의 기분과 감정을 기록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1. 상현씨와 함께 시작한 팟캐스트는 일단은 순항하고 있다. 오늘 현재 4회까지 업로드되었고 5회 녹음까지 마친 상황. 방문자수와 다운로드 횟수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이 크다. 우리보다 훨씬 탄탄한 컨텐츠와 충실도를 갖춘 방송이 많은데도 이리 엄청난 반응이 오니까 솔직히 좀 많이 부담스럽다. 1-2. 관심만큼 기대도 덩달아 많아서일까. 아직까지는 호평보다는 악평의 비중이 높다. 대개는 핵심을 제대로 찌르고 들어가지 못하고 어설프게 겉도는 내용이 많다는 지적인데 내심 걱정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변명할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닌데, 애초에 ..
통통통의 태티서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그리고 첫 해가 저물어 간다. 2012년을 마무리하면서 내맘대로 2012년 통티서 어워드 함 해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일단 그 첫번째 시간. 아마도 이건 상현씨도 하게 될 것 같긴 하다만은... 어쨌거나 올 해 읽었던 책 중에서 제일 느낀 바가 많았던 책 다섯 개 꼽아본다. 그 중 대충 내 나름대로 안배를 해서 통티서에서 읽은 것 3권, 그냥 혼자 읽은 것 2권을 꼽기로 한다. 순위를 매기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고, 그냥 순서 없이 늘어놓고 20자평만 간단히 덧붙일까 한다. -------------------------------------------------- 독과 도 (윤미화, 북노마드, 2012.) (링크)서평 바로가기 20자평: 왜 책..
0. 학부 2학년 2학기 아니면 3학년 1학기였을 것이다. 중국근대사 수업시간에 영화를 한 편 보았는데, 위화의 소설을 원적으로 한 영화, '인생(원제는 活着)'을 보고, 살짝 방황을 겪고 있었던 나는 가히 떡실신의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1-1. 흔히들 역사라고 하면 스케일이 엄청 큰 이야기들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전쟁이라도 한번 나면 수십만명이 몰살당하는 것도 순식간이고, 국가 단위로 경제 얘기를 할 때는 평생 다 셀 수도 없는 몇십몇억 같은 숫자들도 심드렁하게 이야기하며 쿨한 척 할 수 있다. 1-2.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역사라는 것도 무수히 잘게 쪼개다보면 결국엔 그냥 보통의 사람사람들이 만들어온 작은 이야기들이 된다. 뭐 역사책에서야 수백년의 세월이나 수백간짜리 고대광실도 한 두어줄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