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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 오늘 3시에 잠이 깼다. 1시 즈음에 자리에 누웠던 것 같다. 보통 때면 다시 잠을 청하고, 곧바로 다시 잠들어야 정상인데 1시간 가까이 뒤척여도 영 잠이 안 온다. 어제도 꽤 피곤한 하루였는데... 이상한 일이다.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느니 그냥 간만에 블로그나 쓰기로. 2. 베트남1 - 문묘 주말에 베트남에 다녀왔다. 베트남은 문사의 나라였다. 한자 문화권이라고 말로만 들었던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느낌이랄까. 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 정도에 해당하는 '문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자를 비롯해 안회, 증삼, 자사, 맹자의 상을 모셔두었다. 한국의 문묘에는 위패만 모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는 상까지 세워뒀으니 꽤 이채롭다. 이런 모습은 오산의 화성궐리사 정도에서나 본 것 같다. 문..
0. 오늘부터 다시 근황을 기록하기로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매일매일의, 아니 적어도 며칠 만에라도 그때 그때의 기분과 감정을 기록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1. 상현씨와 함께 시작한 팟캐스트는 일단은 순항하고 있다. 오늘 현재 4회까지 업로드되었고 5회 녹음까지 마친 상황. 방문자수와 다운로드 횟수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반응이 크다. 우리보다 훨씬 탄탄한 컨텐츠와 충실도를 갖춘 방송이 많은데도 이리 엄청난 반응이 오니까 솔직히 좀 많이 부담스럽다. 1-2. 관심만큼 기대도 덩달아 많아서일까. 아직까지는 호평보다는 악평의 비중이 높다. 대개는 핵심을 제대로 찌르고 들어가지 못하고 어설프게 겉도는 내용이 많다는 지적인데 내심 걱정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변명할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닌데, 애초에 ..
1. 하루이틀 미루다보니 벌써 열흘째 일상을 정리하지 않았다. 놀랍고 자시고를 떠나서 이건 반성할 일이다. 아니 벌써부터 흐트러지면 어떡해. 2-1. 지난 열흘간 조희연의 '동원된 근대화'를 읽었다. 조희연이 이 책을 쓰면서 논쟁을 벌인 당사자인 임지현 선생님을 직접 모셨던 입장이다보니 적절히 감정이입도 되고 내 전공인 시대이기도 하고 해서 참 잘 읽혔다. 2-2. 정확한 내 느낌이야 서평 형식으로 정리해서 따로 올려야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느낌이다. 대중독재론과 벌였던 몇번의 격렬한 논쟁을 통해 박정희 시기를 바라보는 진보적 시각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랄까. 책이 길다보니 내용상으로 좀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있는거 빼면 좋다. 출근하면서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출근해서 글 올려봐야겠다. 2-3...
1. 6시 30분 기상. 오, 놀라운 일이다! 시사in을 마저 다 읽었다. 원래는 한겨레21 보던 것을 구정을 즈음하여 시사in으로 갈아탔다. 사실 두 잡지의 견해 차이도 크게 도드라지는 것 같지 않아서 뭘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차였기에 1년 단위로 갈아타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참고로 그 다음호 커버는 문재인이다. 문재인, 참 할 말 많아지게 만드는 사람이다. 2. 2월의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은 계속 일본어학원이다. 전날 겸형의 조언은 영어에나 전력투구하라는 거였지만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유학을 위해 내 하고싶은 공부를 접을 수는 없잖은가. 지난 수업에서 동사를 배운 모양인데 그 수업에 빠진게 크다.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다. 3-1. 돌아오는 길에는 한양대역에 마련된 헌혈센터에서 무려 13년만에 ..
1. 6시 30분경 기상했다. 간밤에 꽤 늦게 잠든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기상시간이다. 오늘 내내 다른 날에 비해 딱히 더 졸리거나 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면 아마도 운동을 한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 정도로 적당하게 긴장된 상태, 좋다. 내일도 이렇게 될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2-1. 아침을 챙겨먹은 후에는 연구용역 보고서 마무리 작업에 몰두했다. 문장은 얼추 다 다듬은 것 같고 이제는 일부 사진을 교체하고 장별로 형식만 통일하면 된다. 그나저나 이 일 정말 징하게도 안 끝난다. 2-2. 그 전에... 편집업체에서 온 보고서를 검토한 후 다른 연구참여자들께 전달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니 이것 때문에 따로 연락을 돌리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고 내일 아침에 문자 한통씩 보내면 되지 않을까. 3. 점심은..
1. 앞으로 블로그에 일기를 쓰기로 하였다. 공부를 다시 할 요량이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 비슷한게 좀 필요하지 않나...싶은 것은 졸라 개뻥이고 그냥 오늘 하루 무슨 개삽질을 했나 점검하는 목적이라 하겠다. 물론 L선배의 영향도 컸음을 부정할수는 없겠다. 기존에 써오던 형식이 있어서 제목은 그대로 '근황'으로 하기로 하였다. 며칠이나 갈런지는 나도 모른다. 2-1. 새벽 3시에 기상. 일찍 일어난 것은 내가 졸라게 부지런하다거나 나이먹어서 새벽잠이 없어서라거나 하는거랑은 별 상관이 없고 전날 무슨 일이 있어서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춰둔 것을 멍청하게도 그냥 내버려두는 바람에 오늘도 그 시간에 일어난 것 뿐. 취침시간이 9시였던 것도 이유겠다만은... 새벽 3시에 일어나 플스2 게임질을 2시간 정도. ..
1. 새벽에 진주에 도착했다. 차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소모적인 일도 없다고 생각하는 바인지라 서울과 진주를 오고갈 때는 항상 밤차를 이용하다보니 맨날 새벽 3시 넘어서 진주에 도착이다. 그런 점에서 집이 터미널에서 한 2블럭 정도 밖에 안 떨어진건 참 다행이다. 2. 집에 들어와서도 한 30분 정도는 빈둥대다가 4시경에 취침. 그러고 8시 30분쯤에 일어나 아침 먹고 다시 자고 일어나니 12시 좀 넘어. 어머 버스 안에서도 내내 잤으니 얼추 12시간은 잔 셈인데, 그래도 여전히 졸린건 또 무슨 일이람. 3. 결국 예상대로 아침밥상에서부터 아버지는 결혼...이야기가 나오신다. 물론 내가 꼭 그걸 바라는건 아니다...라는 단서조항이 붙긴 했지만 문맥상 별 의미없는 단서조항이라는건 삼척동자가 아닌 이..
1. 매일 아침 이어폰을 귀에 꽂고 7시 15분을 전후한 시각에 강남역에서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내려오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전에 GRE 준비할 때도 이렇게나 일찍 움직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 하루가 길어지는 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이 생겨나는 것 같아 내 몸이 그에 적응하느라 바쁘시단다. 2. 이른 시간임에도 강남역은 사람이 꽤나 붐비는데 대개는 피곤한 얼굴의 직장인 아니면 단어장을 손에 든 학원생들이다. 내 동선은 그 중에서도 직장인들과 겹치는 편에 가깝다. 단정한 수트에 말끔한 서류가방을 멘 남자나 요란하지 않은 스커트 정장 차림의 여자들이 수도 없이 인도와 차도를 밀려다닌다. 한편으로는 이런게 다 사람 사는거지...하다가도 내가 지금 뭔가 몸에 안 맞..
1. 얼마만의 블로그질인지 가히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간 편리하다는 이유로 근황에 대한 끄적거림은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통하였으나 며칠 전 아버지가 남기신 두 줄의 댓글 이후 더 이상 싸이질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긴급히 블로그로 이사를 와야 했던 것. 아,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 글 쓰는 것도 재미는 재미지. 2. 추석이 끝났다. 그 어느 때보다 집에 가기 싫었던 추석이었다. 그간 형에게로 과도하게 집중되었던 결혼 및 취직 질문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내게 넘어올 것이 명약관화하였기 때문인데 혹시나가 역시나, 올 추석 내내 결혼 계획에 대한 친지들의 질문공세로 심신이 매우 피곤한 추석이었다. 진심으로 PC방 칩거를 강행해야 하는 것인가를 고민할 정도였으니. 나는 대신 '틈만 나면 자기' 신공으로..
1-1. 약 2년 가량 큰 문제없이 사용해오던 핸드폰이 뽀각. 문자메시지 저장용량이 100건 밖에 안 되고 100건이 다 차면 모든 문자메시지를 씹어버리는 가공할 기능을 제외하면 딱히 불만없이 잘 써오던 차였는데 하필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날씨도 덥고 돈도 없는 이 상황에 요추골절이라니. 1-2. 늦어도 내일쯤이면 봉급이 들어올거란 생각이 들어 순간적으로 '아이폰?' 싶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지난달 빵꾸난거 메꾸고 나면 이번 달도 남는거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그건 됐다 싶다. 그냥 이번에도 '공짜폰 아무거나 주세요'라고 비굴하게 말해야지. 킷힝. 2-1. 내일이면 드디어 '제2회 프로포절 발표회'. 남들은 한번이면 다 통과하는거 두번씩이나 하려고하니 좀 쑥쓰럽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그렇다. 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