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海蔘威로서」라는 글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 나는 읽을 줄도 모르면서도 하도 제 신세가 초라하여, 혹 영문 신문이나 보면 인물이 좀 돋우설까 하는 可憐한 생각으로 십전 은화를 주고 중국 外字報치고 가장 세력 잇다는 상해 今朝 발행 『China Press』 1부를 사 광고 그림만 뒤적뒤적하다가, 외투 호주머니에 반쯤 밖으로 나오게 집어넣어 몸치레를 삼았나이다. 우리가 아는 그 된장남의 모습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