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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3월 18일의 근황

Dog君 2012. 3. 19. 00:31
1. 일요일이다. 일요일에는 늦잠을 자도 죄책감도 덜하고... 그래서 좋긴 한데 그래봐야 일어나면 집에서 할 일도 없고 해서 결국 학교 가야 된다는건 좀 슬프다. 나도 주말에 약속이 좀 있었으면 하는 간곡한 소망이 있다.

2-1. 급히 읽어야 할 책이 있어서 교보문고엘 갔다. 그냥 읽어야 할 책만 골라서 바로 나왔어야 했는데 책방 간 김에 좀 둘러보자 하다보니 어느새 손에 책이 두권이나 더 들려있다. 돈 없어서 기타레슨도 끊은 녀석치고는 좋지 않은 결과랄까 본성이랄까 본능이랄까.

2-2. 태생적으로 공간감각이 부족해서인지 이런 책을 보면 좀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다.


  특히 경기 남부 옛길 사업 하면서 이런 생각이 강해졌는데 옛 일들을 지금의 공간으로 불러내는 이런 능력들이 난 참 부럽다. 나중에 내 고향의 옛길을 찾아봐야겠다고 막연히 계획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랄까.

2-3. 그나저나 본능적으로 책에 손을 가는거 보니 이게 잘하는 짓인지 어떤건지 모르겠다. 돈도 없는 놈이 정신 못차리고 책만 보면 손이 간다. 옷 사겠다고 타놓은 돈도 결국 이렇게 써버리는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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