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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한국현대사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두 가지 서사로만 구성된 것 같습니다. 진보와 보수로 양분할 수 있는 이들 서사 사이에는 그 어떤 타협의 여지도 없어 보이지요. 이러한 구도에 입각해서 이 책의 내용을 따진다면 이 책은 보수적인 축에 속한다고 해야겠지요.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으면서 감정적인 저항감이 일어나는 부분이 몇 있었습니다. 해방 후 귀속재산의 처분 과정을 리스크를 감수한 자본(가)의 형성 과정으로 설명한다거나 한국 기업이 R&D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충실하지 않을 수 있는 재벌 특유의 소유구조 덕분이라고 설명하는 부분 등에서 당장 반발심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즉각적인 감정을 가라앉히고 나니 이 책은 꽤 재미있는 책으로 다가왔..
잡冊나부랭이
2025. 4. 3.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