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홍대앞에서 점심 with 쏭 & 실 (2008.4.25.) 본문
[Dog君, 2008.]
번개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한거였는데 2주씩이나 미뤄진 채로 느릿느릿 성사된 모임이었다. 딱히 게으름을 피운건 아니었지만 여기저기 들렀다가 가느라 가뜩이나 늦게잡은 점심시간이 20분씩이니 연기되어버려 잠시 얘네들한테 짱돌 한방 맞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
얼마 전에 한양대 앞에도 점포를 개설하여, 주변 지인들로 하여금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해물떡찜으로 점심 해결. 여기서 뭐든 맛 안 따지고 잘 먹는 Dog君의 해물떡찜 20자 시식평. "맛있는 재료들의 無시너지. 똥튀김은 괜찮음."
얼얼한 혀에 침 질질 흘리며 다음에 어디갈까 고민하다 결국 안착한 곳은 스타벅스. 내 또래의 친구들과 만나면 언제나 귀결점은 암울한 청년실업 문제 혹은 불투명한 진로 이야기인데 이 모임도 별 차이없었다. '쏭'은 근 1년째 취업준비생, '실'은 지식의 변방에서 철학공부하는 대학원생인터라 이건 뭐 거의 하류인생들의 총집합일세, 그랴.
어쨌든 이 날 몇 가지의 결론이 도출되었는데, 지식의 변방을 탈출하기 위한 미국행이 약 4년후를 목표로 하여 설정되었으며, '삐삐도사'의 영험함, 미국 사회에서의 고시원의 사업타당성 등이 검토되었다.
ps: 저녁에 또 다른 지인들을 만나 홍대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 놓고 책 읽으며 된장남 놀이를 좀 했더라 말하니 돌아오는 지인들의 정확한 지적.
"무선인터넷 되는 노트북 없으니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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