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2009년 회고전 2. 올해의 노래 본문
1. 먼저 글을 쓰기 전에. 갑자기 본인도 전혀 의도치 못하게 화급히 티스토리로 도망치듯 이사를 와버렸다. 그동안 누적되었던 호스팅업체에 대한 불만이 이런 식으로 폭발해버린 셈인데 에라 모르겠다 ㅅㅂ 하는게 지금 마음.
2.
럼블 피쉬 - 비와 당신 (Memory for You, 2008.)
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많아진 그룹구성이라면 역시 여성보컬을 전면에 내세운 말랑말랑 밴드라고 할 수 있겠다. 자우림이나 롤러코스터 등을 필두로 체리필터, 러브홀릭, 클래지콰이 등으로 이어지는 요 계보는 장르와 성향이라는 측면에서 끊임없는 분화를 시도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인원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비스무리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며 각자의 위치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3. 사실 럼블피쉬도 결국 그런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원 구성인데 초창기 곡들은 전진감 강한 리듬에 밝고 쾌활한 보컬을 가미한 곡들이었고 그 이후 팀이 자리를 잡아가자 리듬에 변화를 가하고 보컬의 가창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노래들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은 자우림의 그것과 어딘지 모르게 좀 유사하지 않나 싶다.
4. 뭐 여기까지야 조금만 똘똘한 사람이 봐도 금방 탄로날 헛소리들이고... 암튼 그것들과 무관하게 올해 제대로 꽂힌 노래를 하나 꼽자면 단연 '비와 당신' 되겠다. 사실 올 한해 나를 감동시켰던 노래를 찾자면야 어디 이 곡 하나 뿐이겠냐만은 이 놈은 가장 최근에 감동을 줬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고 올해의 앨범 수록곡은 가급적 제외하자는 개인적 지향에 따라 이 노래가 낙점.
5. 자, 예정대로면 내일은 '올해의 영화' 부문 되겠다. 아무도 안 기다리겠지만 그래도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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