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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청-조선 관계를 다룬 이 책은 제목부터 독자의 관심을 끕니다. 한국사를 더 많이 배운 한국인은 '청나라는 조선에게 무엇이었나'라고 묻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그와 반대로 묻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단지 시선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혀 의외의 역사상이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침 이 책의 번역자인 손성욱 선생님의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가 좋은 예입니다. 그 책의 3부에서는 숙종 대에서 영조 대까지의 왕세자(왕세제) 책봉 문제를 다루는데요, 여기서는 이 문제를 청나라 내부의 사정을 포함하여 다룹니다. 이렇게 되니 조선의 책봉 문제가 단순히 조선 내부의 정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세계질서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죠. 여진족이 흥기하여 대조선관계를 ..
잡冊나부랭이
2025. 1. 23.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