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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 그는 자신의 기억을 신뢰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기록한다. 물론 거짓은 기록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기록한다. 2. 반전이 어쩌구저쩌구 말들은 많지만 내가 보기엔 그다지 반전이랄 것 까지도 없는게, 영화 내내 기록에 의존한 기억이란 결코 완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거. 그러면 결국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이 어디선가 분명 뒤틀릴 것은 분명하다. 그 점을 의식한다면 사실 그 반전이란 것도 어쩌면 애초부터 예측 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3. '기록'들을 모두 모아서 재구성한다고 해서 '과거'가 온전한 모습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애초에 우리가 어떤 사건을 인지하는 능력 자체가 한정된 탓일 수도 있고, '기억' 자체가 왜곡된 것일 수도 있으며, '기록'이 그 '기억'을 모..
0.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둠의 경로를 통해 영화를 구해다 보고 있는데 화질 좋게 뻥뻥 터지는 요즘 영화도 좋지만 어쩐지 예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들을 다시 구해보자...는 마음이 일어 보게 된 영화 중 하나. 1-1. 분명 담당과목은 '국민윤리'였지만 학생들이 '국민윤리'를 습득하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정확히 말해서 '국민윤리'를 거부하기를 원했던) 내 고2때 담임선생님은 밀려버린 진도를 단 한장의 핸드아웃으로 말끔하게 정리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터라 남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영화들을 많이 보여주시곤 했다. (그 당시 감독과 평론가들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당대 최고의 뽕빨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던 '감각의 제국'을 보았던 것도 '국민윤리' 시간이었다.) ..
확실히 본편보다는 호흡이 짧긴 한데, 애초부터 성격이 팬서비스 정도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큰 흠결은 되지 않는다는 것 정도. 근데 진짜 우에노 쥬리... 아 진짜... 당신 덕에 산다니까.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표현하자면, 술이 떡이 되도록 퍼마신 커먼피플이, 술김에 mOng.이 결성한 밴드에 리드보컬로 참여한 상황이랄까. 나이에 걸맞지 않는 센스쟁이인 psychede님하가 일본 행차 기념 선물로 선사한 네기시 & 클라우저 피규어. (다소 설정과 어긋나긴 하지만 어쨌든 부품교환 없이 완전 변형을 구현!!!) ps: psychede님하는 아키하바라의 건프라가 매우 싸더라고 미소가 한 가득.
이런저런 문제들로 학기 초에 심신에 무척이나 힘든 일이 많았었는데, 그 와중에 봤다. 힘들고 지칠 땐 "우오오오오~~~"하는 용자물이 짱이라고 누가 그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