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답사 (2)
Dog君 Blues...
1. 지난 주말 通統筒 사람들과 답사를 다녀왔다. 출발하기 10분전까지 답사인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전화받고 허겁지겁 달려가느라 시간은 시간대로 늦고 준비물도 다수 빼먹은, 출발부터 많이 삐걱거린 답사. 카메라를 못 챙긴 덕에 첨부된 사진은 전부 다 동행들이 찍은 것. 여기에 올려도 다들 별 말씀 없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2-1. 거제도하면 역시 포로수용소. 순식간에 10여만명의 포로가 들어찬 거제포로수용소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도시였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또 하나의 작은 한국전쟁을 치뤘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그냥 넘기기는 어려웠겠지. 2-2. 한국전쟁에 대한 고전적인(이라고 쓰고 '반공주의적인'이라고 읽는다) 해석으로 가득한 포로수용소는 역사학자와 대중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여실..
1. 강릉 선교장과 함께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정읍 김동수 가옥. 왜 이름이 '김동수 가옥'이냐는 문제제기도 꽤 많이 있지만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으니 일단 그건 pASS. 지난 주말에 지도교수님과 대학원 동학들과 함께 갔던 답사에서 방문했는데 기억이 생생할 때 정리해두련다. 2-1. 김동수 가옥에 들어서기 전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문 밖의 호지집이다. 호지집은 호외(戶外)집이라고도 하는데, 집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소작농들이 살던 집이다. 많은 블로그들에는 (심지어는 그 곳 안내표지판에도!) 노비들이 살던 집이라고 써놨는데 전부 다 개뻥이다. 조선시대에는 주인네 대문 바로 밖에 사는 노비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솔거노비는 주인과 같은 집에서 사는 애들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