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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Emmanuel - Only (Special Edition) 본문

잡曲나부랭이

Tommy Emmanuel - Only (Special Edition)

Dog君 2010. 7. 14. 11:01

1. 한동안 기타를 등한시했는데 요새 제대로 꽂혔다. 기타라는 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발견하게 되어 괜히 기쁘다.

2. 음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좋은 음악 나쁜 음악을 단번에 알아채는 좋은 귀는 못 가진 덕에 한 앨범도 여러번씩 꾹 참고 듣고나서야 비로소 그 맛을 알게된다. 일견 심심한 편곡에 풍성하지도 못한 소리로 들리지만 신경 썼다가 안 썼다가 차근차근 들어보니 역시 좋다.

3. 내가 특히 좋아하는 소리는 기타줄 위에서 사각거리며 손가락이 옮겨다니는 소리. 일렉기타나 클래식기타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그 사각거리는 소리는 연주자의 손이 그만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손가락이 스트링 위에서 잘 미끄러져 다니고 있다는 뜻이다. (피크 포르타멘토가 주는 짤막한 기대감과는 또 다르지.)

4. 슈베르트는 기타를 두고 '이 안에 오케스트라가 다 들어있다'라고 했단다. 단 하나의 울림통, 6개의 쇠줄만으로 이렇게 풍성한 소리를 낸다니. 기타를 다시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ps: 이것이 바로 기타의 무한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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