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Tommy Emmanuel - Only (Special Edition) 본문
1. 한동안 기타를 등한시했는데 요새 제대로 꽂혔다. 기타라는 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발견하게 되어 괜히 기쁘다.
2. 음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좋은 음악 나쁜 음악을 단번에 알아채는 좋은 귀는 못 가진 덕에 한 앨범도 여러번씩 꾹 참고 듣고나서야 비로소 그 맛을 알게된다. 일견 심심한 편곡에 풍성하지도 못한 소리로 들리지만 신경 썼다가 안 썼다가 차근차근 들어보니 역시 좋다.
3. 내가 특히 좋아하는 소리는 기타줄 위에서 사각거리며 손가락이 옮겨다니는 소리. 일렉기타나 클래식기타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그 사각거리는 소리는 연주자의 손이 그만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손가락이 스트링 위에서 잘 미끄러져 다니고 있다는 뜻이다. (피크 포르타멘토가 주는 짤막한 기대감과는 또 다르지.)
4. 슈베르트는 기타를 두고 '이 안에 오케스트라가 다 들어있다'라고 했단다. 단 하나의 울림통, 6개의 쇠줄만으로 이렇게 풍성한 소리를 낸다니. 기타를 다시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ps: 이것이 바로 기타의 무한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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