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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6월의 근황

Dog君 2012. 7. 5. 17:26

1-1. 독일 가기 전에 나를 짓눌렀던 과중한 업무들은 여행 이후에도 그 위세가 여전했고 심지어는 돌아온지 한 달이 넘은 지금도 여전하다. 과거의 신문기사를 그대로 옮겨 쓰고, 언론사에 뿌릴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새로운 브리핑 계획을 짜고 하는 등등의 일들은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몸의 열정을 갉아먹는 느낌이 든다. 그런 일들에 계속 짓눌려 있자면 학생이라는 내 본래 위치가 어느 순간 보이질 않아서 참 거시기하다.

 

1-2. 만년제(萬年堤) 정비복원 사업은 그럭저럭 잘 진행되고 있다. 부지런히 피똥싸면서 쓴 원고는 결국 해체되어 보고서 여기저기로 나뉘어 묻히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거기까지는 내 소관이 아니니 뭐라 할 말은 없지. 이대로만 가면 내 맡은 부분은 (좀 귀찮아서 그렇지) 나름 순조롭게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1-3. 소박하게 시작했던 옛길 개척 사업은 급기야 이렇게까지 됐다. 내심 일이 너무 커져버린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것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건 아니고. 아 몰라몰라. 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몰라.

 

 

경기도서 역사를 느낀다…'삼남길' 9월 개통

 

2. 2012년 상반기 목표 중 하나였던 Wind Song은 (몇몇 베이스음을 생략하는 무리수를 두면서) 완성하고야 말았다. 아래는 Wind Song의 좋은 예. (당연히 내 연주는 아니고)

 

 

3-1. 작년 초부터 실존적 고민을 나누고 있는 지상현씨와는 모종의 기획을 세웠다. 사실 ‘기획’이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한 것이 같이 찌개 먹고 커피 마시며 (늘상 하던 것처럼) ‘내가 더 좆됐어요’ 신세한탄하다 나온 즉흥적인거라 이게 잘 될지 어떨지는 잘 모른다.

 

3-2. 간단히 정리하면 같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정리해보자... 뭐 이런거쯤 된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글을 읽고 쓰는 솜씨는 나보다는 지상현씨가 진짜 몇십배는 훨 낫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아 이 사람 글에 내가 좀 얹혀가보자’하는 마음이 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3-3. 원래는 오늘이 첫 만남인데 어차피 서로서로 대단한 각오 따위 없었던지라 첫 만남부터 빠그러진 상태. 1차적인 원인은 S물산의 급작스런 회식이지만 주어진 책을 이제 겨우 반 정도 읽은 나도 딱히 더 나은건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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