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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想나부랭이

나는 이길준을 지지한다

Dog君 2008. 7. 28. 00:45

[Dog君, 2008.]


1. 길준이의 병역거부 소식을 들은 것은 정확히 목요일 저녁이었다. 놀라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으며, 걱정이 되기도 했다. 아마 길준이가 병역거부를 결심하기 전에 그 소식을 들었다면 나는 아마 틀림없이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면서 말렸을 것이다. 정말로. 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를 믿는 수 밖에.

2. 굳이 이 자리에서 전의경 제도의 비인간성과 징병제도의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보다 더 문제의식 많은 사람의 글이 조만간 인터넷에 '발표'될 것이고, 그 글이 아마도 나보다 훨씬 더 세련된 문장으로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고 있을테니까.

[Dog君, 2008.]


3. 다만 나는 사람들이 (특히 비겁하게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어서) 길준이에게 비난의 짱돌을 던지지는 말았으면 한다. 동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저 자식 의경 생활도 알고보면 개떡같다는 식의 근거없는 '아니면 말고' 혹은 '카더라' 통신은 혐오스럽다. 그와 함께 생활해보고 그와 함께 이야기해본 사람 아니면 그런 식의 비겁한 인신공격은 자제해달라, 제발.

4. 어째서 우리 사회는 '내가 뺑이쳤으니 너도 뺑이쳐라'는 식의 논리가 버젓이 통용되는가.

5. 에이 모르겠다. 나는 그냥 말할란다. 나는 이길준을 지지한다. 엄청나게. 그리고 좆나게.

ps: 내 생각도 무지하게 복잡한 관계로 여전히 두서없는 문장의 나열.

ps2: 기자회견장에서 본 길준이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의젓하고 문제의 핵심도 제대로 짚고 있더라. 이런... 여기에 나보다 신체적 나이는 어리지만 정신적 나이는 더 성숙한 사람 하나 더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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