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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일기 2 - 운하 본문

잡事나부랭이

네덜란드 일기 2 - 운하

Dog君 2019. 5. 5. 23:21



  나 어릴 때는 네덜란드의 명물로 풍차를 꼽았는데, 의외로 막상 네덜란드에 오니 풍차를 보기가 쉽지 않다. 시외로 한참 나가야만 멀리서 하나둘 볼 수 있는 정도다. (도심지에 당연히 풍차가 없다;; 풍차가 있음직한 자리에는 풍력발전기가 더 많이 보인다.)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네덜란드의 명물은 풍차가 아니라 '운하'다.


  네덜란드 전역의 운하를 다 합하면 대략 7,000km 정도 된다고 한다. 네덜란드 국내만이 아니고 인근 국가까지 운하를 통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하게 운하가 발달했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영토가 한국보다도 더 좁은 것을 생각하면 굉장한 수치다. 이렇게 운하망이 발달한 것은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래적 시절부터 운하를 이용한 수상교통이 발달한 때문이라고 한다.




  운하가 얼마나 잘 발달했냐... 하면 그냥 내가 사는 숙소 바로 옆 블럭이 이 정도. 수상도시 베네치아, 뭐 그런 거 아니고 그냥 암스테르담의 보통 주거지역이 이렇다. 하천폭도 그다지 넓지 않은데 (서울로 치면, 청계천 하류 정도?) 정박된 배가 이렇게도 많다.


  나 있는 동네만 그런게 아니고, 그냥 암스테르담을 지나는 하천은 모두 운하로 만들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양측 천변/강변에 무수히 많은 배들이 정박되어 있고, 운하를 따라 가는 크루즈를 타고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는 여행상품도 꽤 많다. Amsterdam Centraal 같은 주요한 역 주변에는 크루즈 티켓을 파는 부스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냥 길가다보면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저어기 멀리서 오는 빨간 배가 여행객들이 탄 크루즈. (크루즈 치고는 좀 아담한 것 같기도 하다...)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사람마다 호불호는 좀 갈리는 것 같지만, 어쨌거나 저런 상품이 나올 정도로 운하교통이 발달되어 있다는 뜻이겠지.


  물론... 내가 탈 일은 없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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