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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십자수 단상
1-1. 십자수와 관련하여, 나는 7년 전에 이런 글을 쓴 바 있다. 십자수 1-2. 그 글에서 나는 "하얀 바탕천에 색색의 실을 심어놓을 때 나는 그 사각거리는 소리와 촉감을 좋아한다"라고 썼는데, 그 재미는 여전하다. 모든 일에 있어서 재미라는 것은 그 일의 결과물이 어떤 것인가보다는 과정 그 자체에 있는 법이라서, 한땀한땀 놓는 그 자체가 즐겁다보니 여태까지 질리지도 않고 잘 하고 있다. 1-3. 과정 자체가 즐겁다보니 결과물에는 별달리 신경을 안 쓰는 편이다. 2000년에 처음 바늘을 잡았으니 지금까지 꼬박 16년째 십자수를 하고 있는 셈인데,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서 내가 가진 것은 엄지손톱만한 핸드폰줄 2개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다른 사람 줬다. 내가 만들어서 내가 달고다니면 찌질하기가 하늘을..
잡繡나부랭이
2015. 8. 31. 0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