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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태초에 술이 있었네 (김학민, 서해문집, 2012.)
이제 한두달만 있으면 왕십리도 대학 신입생들과 그들 앞에서 후까시 함 잡아보려는 '선배' 나부랭이들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각오로 알콜을 흡입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 누가 좀 고만 처먹으라고 해도 계속 먹다가 끝내 어떤 놈은 아까 먹은 안주를 다시 꺼내놓기도 할 것이고 처음 보는 선배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도 할 것이며 집으로 가는 택시에 아까 먹은 안주를 다시 깔아놓아 기사 아저씨의 분노게이지를 자극하기도 할 것이다. 근데 그게 걔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나라에서 술이란게 원래 글타. 어디 술 처먹고 토하는게 걔들만 그러던가. 나잇살 잡술대로 잡수신 어르신들도 술 마시면 토하고, 어디 국회의원 양반들은 술을 핑계로 여자들 엉덩이 슥슥 만지고도 뻔뻔하게 잘 살고들 계시잖은가. 원래 술을 의미하..
잡冊나부랭이
2013. 1. 7.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