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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사기 진시황 본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趙高欲爲亂 恐群臣不聽 乃先設驗 持鹿獻於二世曰馬也 二世笑曰 丞相誤邪 謂鹿爲馬. 問左右 左右或默 或言馬 以阿順趙高 或言鹿者高因陰中諸言鹿者以法 後群臣皆畏高. (진나라의 환관) 조고는 난을 일으킬 마음을 품었는데 여러 신하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을까 염려하였다. 그래서 먼저 이를 시험해보고자 노루를 이세에게 헌상하고 말이라 아뢰었다. 이세가 웃으며 "승상께서 잘못 아시는게요. 노루를 일러 말이라 하다니요."라 하였다. 그 자리에 모인 신료들에게 이를 묻자 어떤 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이는 말이라 하여 이로서 조고를 따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이는 노루라 말하였는데 조고는 이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웠다. 그 뒤부터 뭇 신하들은 모두 조..
1. 키워드는 야권연대. 음. 나름 입장이 명확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있으니 판단이 쉽지가 않다. 어쨌든저쨌든 선거 당일에는 선택을 해야 할테니 일단 이런저런 재료들을 모아볼까. 2. 야권연대. 이거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당연하지. MB정부의 지난 4년은 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도 졸라게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음을 보여준 시간 아니었니. MB를 왜 갈아치워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야 개나 소도 공감할테니 일단 생략. 3. 그런 점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힘을 합치는거 중요하다. 그 꼬장꼬장한 심상정과 노회찬에 이어 조승수까지 진보신당 박차고 나온건 진짜 뭔가 정말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란거다. 홍세화 대표가 안쓰럽긴 하지만 정말 그러셔도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1. 얼마 전에 세미나 때문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 진보 성향을 문학비평계간지를 읽고 발제할 일이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거기에 쓰인 단어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와닿지를 않더라는 것. ‘87년 체제’, ‘연대’, ‘근대성’, ‘2013년 체제’... 아니, 아저씨들 많이 배우시고 똑똑하신건 알겠는데 그래서 이 말들이 지금 우리 사는거랑 상관이 있기나 한건가요? 1-2. 진보를 망하게 하는건 분열만이 아니다. 내 보기에 진보는 어려워서도 망한다. 아니 뭐 말은 많은데 이게 내 얘기를 하는건지 어디 올림푸스 산에 있는 얘긴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그런 점에서 진보의 이야기를 (육두문자를 포함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김어준의 존재는 소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