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남자들 본문
1. 홍대 앞에 만복국수집이라고 있다. 자주 가던 집은 아니고 예전에 언젠가 눈이 미친듯이 오던 날 내 앞에 앉은 선배 커플의 염장질을 바라보며 막걸리를 홀짝이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국물이 참 괜찮은 곳인데 멸치냄새 풀풀 나는 것이 적어도 다른 곳에 비해 조미료 확실히 덜 쓴 것 같아 좋은 곳이다.
2. 세미나 마치고 우울한 남자 셋이 둘러앉아 막걸리를 들이켰다. 나이 서른에 석사를 마치고 유학을 준비했(하)고 그 모든 것들이 다 잘 안 풀리는 남자 셋이 앉아 막걸리를 들이켰다. 유부남 ㅈ은 연애남 ㅈ과 내게 뭔가 대단한 확신을 기대한 듯 했지만 미안하게도 우리 둘에게도 그런 것은 없었다. 안 풀리기는 우리도 마찬가지잖아요.
3. 폼나게 유학갔다가 때깔나는 미국박사 되어 돌아오고픈 욕망을 사뿐히 즈려밟힌(힐) 세 남자의 술자리가 어찌 유쾌하랴. 자리는 새벽 2시에 파했고 나는 살짝 늦잠을 잤으며 직장엔 지각을 했다.
4. 대학원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곱씹게 되는 나날들이다.
ps: 대학원이 학문 탐구의 전당이 아님은 당연하다.
2. 세미나 마치고 우울한 남자 셋이 둘러앉아 막걸리를 들이켰다. 나이 서른에 석사를 마치고 유학을 준비했(하)고 그 모든 것들이 다 잘 안 풀리는 남자 셋이 앉아 막걸리를 들이켰다. 유부남 ㅈ은 연애남 ㅈ과 내게 뭔가 대단한 확신을 기대한 듯 했지만 미안하게도 우리 둘에게도 그런 것은 없었다. 안 풀리기는 우리도 마찬가지잖아요.
3. 폼나게 유학갔다가 때깔나는 미국박사 되어 돌아오고픈 욕망을 사뿐히 즈려밟힌(힐) 세 남자의 술자리가 어찌 유쾌하랴. 자리는 새벽 2시에 파했고 나는 살짝 늦잠을 잤으며 직장엔 지각을 했다.
4. 대학원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곱씹게 되는 나날들이다.
ps: 대학원이 학문 탐구의 전당이 아님은 당연하다.
'잡事나부랭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8 (0) | 2011.09.14 |
---|---|
GRE 끝 (0) | 2011.04.28 |
Eric Claton Live in Seoul 2011 (4) | 2011.03.01 |
대일청구권자금의 도입과 포항제철의 건설 (3) | 2011.01.12 |
덕희형 결혼식 (0) | 2010.12.14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