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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3년 11월 17일의 근황

Dog君 2013. 11. 17. 21:56

  재작년이었나. 유학 가볼까...하는 막연한 마음에 GRE 준비를 한창 하던 적이 있었다. 그 때도 지금처럼 학업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정말 사는 꼴이 말이 아니었다.


  새벽 4시쯤에 기상해서 그 날 외워야 할 단어를 외우고, 공부를 좀 하다가 아침에 학원에 갔다가, 일터로 고고싱. 점심은 당연히 버스 안에서 빵으로 때우고, 일 마치면 다시 학원으로 버스 타고 오고... 그 때는 경기도 광주 쪽 일이라서 광주와 수원, 서울을 오직 버스로만 오갔다. (차도 없이 그 먼 거리 돌아다니느라 버스에서 날린 시간이 얼마더냐.) 그렇게 늦은 시각까지 학원 수업에 매달려 있다가 다시 학교 가서 예습 복습 좀 하고 나면 12시 즈음해서야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석 달 정도 그렇게 살고 나서 나온 GRE 점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난 결국 유학 준비는 포기해버렸다. 사람 사는 것 같지도 않은 이런 생활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까마득했다. 그리고, 기타 칠 시간도 없고, 십자수 할 짬도 없는 삶이라면 나한테는 별달리 가치가 없는 삶이기도 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별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공부하고 일 하느라 정말 하루하루가 벅차다. 쉬지 않고 일하지만, 일의 결과물도 영 마음에 차지 않고, 학업도 좌절의 연속이다.



  오늘 오전은 수시 논술이 뭐 어쩌고저쩌고 해서 학교 문을 안 열어주는 바람에 강제로 휴식을 취했다. 해야 할 일도 있고, 읽어야 할 책도 있지만(상현씨 죄송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기엔 어쩐지 살짝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밀린 무한도전을 몇 편 챙겨봤다.(겨우...) 그 중에서도 장미여관과 노홍철의 무대롤 보고 있자니 뭐랄까... 뭔가 엄청 아쉽고 부럽고 막 그렇다.


  지난 수요일에 김현식 교수님이 이야기해주신 것도 있고 해서 한창 기타 생각이 나던 차에 이걸 보니 참... 그 많던 내 에너지는 다 어디로 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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