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작금 단상 본문

잡想나부랭이

작금 단상

Dog君 2009. 2. 16. 21:07
1. 방황이 은근히 길어지고 있다. 물론 오늘 아침도 이른 시각에 학교 나오고 자리 지키고 앉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의 독서를 해대기에 방황은 무슨 거창한 개풀 뜯는 소린가 싶기도 하다만은... 그럭저럭 책도 읽고 있고 하루 일과가 흐트러지고 있는건 아니지만은 아마도 그건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관성 덕택에 그렇게 계속 나가고 있는 것일 뿐 뭐랄까 내 의지로 전진한다는 느낌은 없다는게 작금의 상태. 그야말로 '그럭저럭' 살고 있는 상태.

2-1.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 모르는건 정작 나 자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요새 부쩍 많이 든다. 본격적으로 졸업논문주제를 고민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하나의 테마로 좁힌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인데, 그 일로 고민하는 나를 보노라면 아마 내 문제도 그게 아닌가 짐작한다.

2-2. 여기까지만 써놓고 보면 고민의 수준과 내용이 복학 즈음의 그것과 비교해서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낄낄낄.

3. 때로는 다 때려치고 한 며칠 푹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게으름이 몸에 배었구나 싶은 마음도 든다.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어쩌면 목전의 과제물이 나를 조금 부담스럽게 하기에 느껴지는 당장의 짜증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4. 말은 이렇게 거창하게들 늘어놨지만 아마 내 성격에 지인들과의 연락을 완전히 끊어버리거나 에라 씨발 모르겠다하며 어딘가로 떠나버릴 일도 없을 것이다. 결국 나도 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5. 전에도 말했지만 요새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가 참 좋다. 꼭 나 들으라고 만든 노래들 같아서 말이지.

'잡想나부랭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부연락선 메모  (0) 2009.07.12
노무현 단상  (2) 2009.05.25
기타의 전설  (2) 2009.01.02
2008년 단상  (0) 2008.12.31
나는 이길준을 지지한다  (4) 2008.07.2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