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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0. Dog君은 '무언가'를 준비(혹은 계획)하는 중. 1-1. 이와 관련해 첫번째 떡밥이 떨어짐. 1-2. 이 떡밥은 일정한 준비과정을 거친 후'대장님'께 갖다 드려야 하는 것. 2. 그 준비가 채 끝나기 전에 다른 일로 '대장님'과 면담. 3. 그 자리에서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에 오름. 4. '대장님'은 내가 '준비'하고 있던 1번의 떡밥에 대해 다소 시큰둥한 반응. 5. 새로운 떡밥을 던져주심. 6. 배운 것 없어 가히 습자지 수준의 귀 두께를 가진 Dog君은 두번째 떡밥도 덥썩 챙김. 7. 졸지에 "양손에 떡"이 된 상태. 면담 직후부터 매우 좆나 고민함. 8. 설날 내내 사실 잠만 처잤좆나 고민함. 9. 대략 5일 정도 ㅁ내ㅑ히ㅚㅏㅇ넒라ㅜㅂ;ㅐㅈ햐ㅕㅓㅏㅊㅌ므루킻햅ㅍ[ㅗㅜ음ㄴ,ㅋㅊ메넝라..
이광수의 「海蔘威로서」라는 글에는 이런 부분이 있다. 나는 읽을 줄도 모르면서도 하도 제 신세가 초라하여, 혹 영문 신문이나 보면 인물이 좀 돋우설까 하는 可憐한 생각으로 십전 은화를 주고 중국 外字報치고 가장 세력 잇다는 상해 今朝 발행 『China Press』 1부를 사 광고 그림만 뒤적뒤적하다가, 외투 호주머니에 반쯤 밖으로 나오게 집어넣어 몸치레를 삼았나이다. 우리가 아는 그 된장남의 모습 그대로.
http://cynews.cyworld.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92907513783192&LinkID=1 ㅆㅂ... 남일 같지가 않다.
매우 친절한데다가 꼼꼼하게 학생들을 챙겨주기까지 하는, 학원에서는 만나기 힘든 자상한 선생님이 나에게 말했다. "와아, 글씨가 참 예쁘시네요." 내가 악필이라는 사실은 나 스스로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막상 이 소리 들으니 순간 으쓱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좋아, 이렇게 오늘 기분도 약간 Up되는 듯 하군. 후후후' 하지만 뒤이어 이런 말이 날아왔다. "아까 글씨 쓰시는 거 보니까 이것저것 손으로 만드시는 거 잘 하실거 같아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
0. 막상 또 뭔가를 글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막막하긴 하다. 글을 쓸 때는 언제나 머리 속으로 한번쯤 개요도 짜보고 소재도 정리하곤 하는데, 아직까지 머리 속으로 전혀 정리되는 것이 없는 걸 보니 정말로 제주도에서 뇌세척을 제대로 한 모양인 듯 하다. 두서없이 주절거리다 보면 뭐라도 가닥이 잡히려나. 1-1. 성적이야 썩 만족스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대학원생이 All A+가 아니라니 ㅠㅠ) 확실히 이번 학기는 몸과 마음이 느무느무 피곤한 학기였다. 뭔가 하나라도 이뤄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한 글자라도 더 읽고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꽤나 가혹하게 스스로를 몰아친 한 학기였다. 매주 하루이틀 정도는 정기적으로 쌩날밤을 깠으니... 1-2. 방학을 맞이하는 즉시 어딘가에 짱..
1. 드디어 2008학년도 1학기가 끝나간다. 1개의 수업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1~2주 정도 연장될 분위기이고, 2개의 기말 과제가 남아있다. 지금은 텍스트인 기무라 간의 '조선/한국의 내셔널리즘과 소국의식'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내용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책을 읽으려 드니 좀처럼 책이 읽히지를 않는다. 번역한 문장 중에서는 일본어 번역문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어딘지 모르게 한국어와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꼬인 그 문장들), 거기에 저자 특유의 법학적 글쓰기(예컨대, 과도한 개념화 혹은 분류화 같은 것)까지 더해지면서 불만포인트들이 차곡차곡 누적되는 중. 2. 일반적인 경우에는 지역색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지만 가끔씩은 전적으로 수긍하는 경우가 있다. 어쩔 수 없이 내 삶의 도처에서..
1-1. 가끔 농담 반 섞어서 하는 말 중 하나가 "나는 가장 종교적인 비종교인"이라는 말이다. 나는 분명히 유신론자이며 신이 가지는 절대성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결국 신이 만들어놓은 울타리 안에서 신이 정해놓은 운명을 따라 사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종교적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종교적인 것 같다'다. 진짜 마음으로 신을 접하는 사람들이 계신데 이딴거 갖고 종교적 운운하면 욕먹지.) 1-2. 그런데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믿고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는 왜 신이 인간에게 '의지'를 주었는지 생각해 보곤 한다. 불완전한 인간 놈들이 이 놈의 '의지'라는걸 제대로 쓸리가 없다는 거 신이 모를리가 없..
1-1. 요 며칠 바빴던 관계로 꽤 늦게 쓰는 일인데, 드디어 성시경이 자정 시간의 DJ에서 물러났다. 대개 자정 쯤에 학교에서 내려오는 편인데 집에 도착해서(집까지 가는데 10분 정도 걸리니...) 습관적으로 라디오를 틀면 늘 성시경이 나왔다. 1-2. 물론 나도 뭇 남성들처럼 성시경 같은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한다. 느끼한데다가 씨니컬하고... 하지만 여자들한테는 잘 해주고. 게다가 여자한테 인기까지 많다니... 이런 남자들, 다른 남자들의 뒷다마 대상 1순위다. 그런데 미운 정도 정인건지 언제부턴가 성시경이 그 느끼한 목소리로 "잘 자요" 안 해주면 어딘지 모르게 좀 찝찝한게 있더라 이거지. (최근에는 느끼하게 안 해주더라만은...) 1-3. 마지막 방송 들으며 나도 나름대로는 꽤나 서운했다. 아직은..
책과 함께 할 일이 많은 직업 특성상 (같잖아도 직업이라고 해두자. 나름 사회인이잖아.) 이런 책도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해 오던 차에 자주 가던 쇼핑몰에서 예쁘게 나온 녀석이 있길래 책 사는 김에 함께 주문했다. 꽤나 귀여운데다가 찍힐 때의 감촉도 좋아서 잘 샀다 싶다. 손에 잘 잡히든 곳에다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두권씩 콩콩하고 찍어주는 중. 확실히 '대춘이'라고 한거, 잘 했어. 잘 했어.
번개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한거였는데 2주씩이나 미뤄진 채로 느릿느릿 성사된 모임이었다. 딱히 게으름을 피운건 아니었지만 여기저기 들렀다가 가느라 가뜩이나 늦게잡은 점심시간이 20분씩이니 연기되어버려 잠시 얘네들한테 짱돌 한방 맞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 얼마 전에 한양대 앞에도 점포를 개설하여, 주변 지인들로 하여금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해물떡찜으로 점심 해결. 여기서 뭐든 맛 안 따지고 잘 먹는 Dog君의 해물떡찜 20자 시식평. "맛있는 재료들의 無시너지. 똥튀김은 괜찮음." 얼얼한 혀에 침 질질 흘리며 다음에 어디갈까 고민하다 결국 안착한 곳은 스타벅스. 내 또래의 친구들과 만나면 언제나 귀결점은 암울한 청년실업 문제 혹은 불투명한 진로 이야기인데 이 모임도 별 차이없었다. '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