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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想나부랭이

2011년, 새해, 서른

Dog君 2011. 1. 3. 08:38
1-1. 또 한해가 갔다. 여느 해처럼 올해도 또 "어영부영하다가 나이만 한 살 더 먹"고 말았다. 연초의 계획은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미완의 가능성으로만 남아있다. 학위논문을 마친 것을 빼고는 마땅히 이뤄놓은 것이 없는 한해 아닌가.

1-2. 대학에 입학하고 서울생활을 시작한지 10년이다. 드디어 내 나이에도 'ㄴ' 받침이 붙었다. 그래, 서른이다.



2-1. 나태했던 1년간의 삶을 합리화하는데 '졸업논문'이란 참 좋은 핑계였다. 써놓고보니 별 것 아닌데도 그 핑계 하나로 온갖 게으름이 다 정당화되었다. 1년 내내 "논문 쓰니까"라는 마스터베이션과 "졸업하면 뭐하지"라는 고민 및 걱정만 하며 지냈다. 다독이니 건강이니 하는건 애초에 땡.

2-2. 아마도 올해는 선택을 해야할 시점일거다. 그나마 지난해의 성과라면 '하고 싶은 일'과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된 정도일텐데 이제는 확실히 둘 중 하나를 골라들어야 할 시점이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래서 아마 한동안은 둘 다를 병행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2-3. 양쪽 모두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마 한동안은 양쪽 모두를 기웃거리지 않을까 싶다. 이대로 상반기를 다 보낼 것 같은데...

3. 소설을 좀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결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훈의 문장이 그리 걸작이라 하니 김훈의 책을 좀 더 찾아읽어보고 집에 사다놓은 공상과학소설전집도 독파해야겠다.

4. 영어공부를 정말 제대로 해봐야겠다. 그래서 올해야말로 "내가 영어가 안 돼서 그렇지..."라는 식의 터무니없는 변명과는 굿바이하자. 세계화시대 아니냐, 세계화시대. 유학을 가든 못 가든 읽고 쓰는건 제대로 해야지 않겠냐.

5. 기타연습도 좀 더 많이 해야겠다. 본격적으로 스케일을 공부할 때가 왔다. 5년만에 다시 도전이다.

6. 미숙한 실력이지만 글도 더 많이 써야겠다. 블로그에 쓰는 잡문도 좋고, 트위터에 쓰는 단문도 좋고, 신문에 기고하는 글이라도 좋다. 많이 써야 늘겠지.

7-1. 그리고 시간이 되면.


7-2. 무대에 다시 서보고 싶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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