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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2012년 2월 18일의 근황

Dog君 2012. 2. 19. 00:43
1. 앞으로 블로그에 일기를 쓰기로 하였다. 공부를 다시 할 요량이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 비슷한게 좀 필요하지 않나...싶은 것은 졸라 개뻥이고 그냥 오늘 하루 무슨 개삽질을 했나 점검하는 목적이라 하겠다. 물론 L선배의 영향도 컸음을 부정할수는 없겠다. 기존에 써오던 형식이 있어서 제목은 그대로 '근황'으로 하기로 하였다. 며칠이나 갈런지는 나도 모른다.

2-1. 새벽 3시에 기상. 일찍 일어난 것은 내가 졸라게 부지런하다거나 나이먹어서 새벽잠이 없어서라거나 하는거랑은 별 상관이 없고 전날 무슨 일이 있어서 새벽 3시에 알람을 맞춰둔 것을 멍청하게도 그냥 내버려두는 바람에 오늘도 그 시간에 일어난 것 뿐. 취침시간이 9시였던 것도 이유겠다만은... 새벽 3시에 일어나 플스2 게임질을 2시간 정도. 요새 이거 재미들렸다.

2-2. 5시경에 다시 잠을 잤고 9시경에 다시 깼다. 아침 메뉴는 된장국으로 정하고 어제 산 애호박과 두부를 이용해 보글보글 지졌다. 나름대로는 고깃집 스타일로 칼칼하게 끓였는데 뒤늦게 기침한 조훈상군은 청국장 냄새가 난다는 평을 남겼다.

3-1. 낮시간 내내 십자수 좀 만지고 인터넷 좀 하고 빈둥거리다가 오후엔 학교행. 놀면 뭐하나. 요즘 붙들고 있는 책은 창비에서 나온 '아시아의 비판적 지성' 시리즈. 총 6권 중에 내가 가진 것은 5권인데 생각 외로 재미있다. 특히 평소엔 전혀 접한 적 없던 대만과 중국인의 글이라 더 재미있다. 처음엔 뭐야 이건... 싶었는데 읽을수록 묘한 재미가 있다. 고유한 맥락을 몰라서 전체 내용의 10%나 이해하는 수준이지만 뭐 그래도 괜찮다. 나중에 한번에 묶어서 정리해볼까.

3-2. 쳔꽝싱과 추이즈위안을 넘어서 지금은 왕후이를 읽는 중인데 이 사람들 이거... 대부분의 글이 90년대 중반에 쓰였고 이 책이 나온게 2003년쯤 된다는걸 생각하면 좀 놀랍다. 뭐야 이거 지금 얘기잖아!!! 싶은 대목이 좀 많다.

4. 9시경 학교를 나서서 장을 보고 집에 와서는 약간 운동. 폼나는 운동도 많지만 난 역시 무식하게 아령 드는게 적성에 맞다. 혼자서 낑낑대는게 볼성은 사납지만 매순간 뭔가 쥐어짜는 듯한... 날씨가 풀리면 아침조깅도 재개해볼까 싶은데 그것도 결심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5. 그리고 잠시 기타연습. 어제, 약 6년만에 다시 기타레슨을 받으니 기분이 묘했더랬다. 기타연습은 올해 계획이기도 하니 이것만으로도 뭔가 하나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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