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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繡나부랭이

20190626 - 프랑스에서 산 십자수 키트

Dog君 2019. 6. 26. 18:12

  어쩌다 잠시 프랑스에 갈 일이 있었고, 잠시 짬이 나길래 혹시나 싶어서 파리의 십자수 가게를 찾아봤다. 그랬더니 꽤 유명한 가게가 하나 나온다.



  간판에는 그냥 'Sajou'라고 되어 있지만 구글 지도에는 'Maison Sajou'라고 나온다. 파리를 여행하는 십자수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것 같고, 한국 웹에서도 관련된 글을 적잖이 찾아볼 수 있다. 십자수 키트 뿐만 아니라 오거나이저나 실패 같은 주변용품도 꽤 많고 기성품 악세사리도 이것저것 많은 편. 특히 가위 같은 건 장식이 화려한 고급품이 많아서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끝이 뾰족한 가위를 정말 싫어하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덥썩 살 뻔 했다. (공항 수하물 검사에서 귀찮은 일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쫄보 근성도 좀 작용했고.)


  뭐 암튼 그러하니 Maison Sajou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도록 하시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고, 결국 못 참고 하나 샀다.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 바이외 태피스트리 중 헤이스팅스 전투 장면이다. (바이외 태피스트리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의 바이외 태피스트리 항목 참고.) Sajou에는 바이외 태피스트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여럿 볼 수 있는데, 바이외 태피스트리 전체를 십자수로 구현한 키트부터, 내가 산 것처럼 일부만 떼어서 키트화한 것도 있다. 마음 같아서는 큰 것을 사고 싶었지만 잠깐 들렀다 가는 처지라 그러지는 못하고 바이외 태피스트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인 헤이스팅스 전투 장면만 샀다.


  참고로 Sajou는 한국에서 쓰는 DMC나 Anchor와는 다른 독자적인 실을 쓴다. 그냥 색깔만 다른게 아니라 아예 실 자체가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실수라도 한 번 하면 ㅎㄷㄷ... 실 하나 사자고 프랑스에서 해외배송을 받아야 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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