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미국 신자유주의의 역사 만들기 본문
신자유주의가 미국의 주류 담론으로 성장한 1980년대 램지어는 법경제학을 일본으로 확장했고 일본 경제성장을 자본주의적 시장경제의 발전경로 위에 놓고자 했다. 올린재단의 지원 속에서 그는 관료 주도의 발전국가 및 경제계획, 독점적 은행 및 대기업 주도의 경제성장,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일본 경제불황에 대한 탈규제 책임론에 도전했고 일본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영향력 있는 법경제학자로 성장한 램지어는 선례를 따라 경제적 분석을 비경제적 영역에 적용했고, 그 결과물이 「태평양전쟁(의 성 계약)」이었다. 모든 것을 경제적 계산으로 환원해버린 그의 학문적 세계에서 식민지 관계와 젠더의 '역사'는 사라져버렸다. (김승우, 「미국 신자유주의의 역사 만들기 - 시카고학파와 '램지어 사태'의 과거와 현재」, 『역사비평』 137, 역사비평사, 2021,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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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논문. 밑줄 그어가며 읽을 글이 여전히 많다. 이렇게 또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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