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7/09 (2)
Dog君 Blues...
1. 명색이 경제사를 공부한답시고 깝치고 다니지만 경제에 대한 내 앎의 깊이는 끔찍한 수준이다. 경제 전반적으로 다 문제인데, 그 중에서도 주식이라는 것이 특히 어려운 개념이었다. 그래서 예전에 언젠가 증권사에서 일하는 친구를 붙들고, 아니 어째서 주식 시장이라는 것이 가능한 거냐고, 주식회사가 자본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증권이 어째서 회사의 운영상황과 연동돼서 가격이 오르내리는지, 어떤 순간에는 기업의 실제 가치와는 상관없이 주식 시장에서의 수요공급 불균형 때문만으로 가격이 오르내리기도 하는데 어째서 그게 기업의 경영상황을 반영하는 거냐고, 기초 중의 기초 같은 질문을 마구 던진 적도 있다. 물론 그 때 내게 돌아온 것은, 뭐 그런 당연한 거를 굳이 물어보고 그래... 하는 차가운 ..
0. 읽는다고는 읽었고, 인상적인 부분에 밑줄도 그어뒀지만 글로 추려낼 정도로 감상이 정리되지는(혹은 내용이 이해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가 이렇게 어려운 텍스트였던가?!) 남자로서, 경상도 출신으로서, 이성애자로서, 한국에서는 명백히 다수자의 범주 안에서 평안히 살았던 내가 외국생활 꼴랑 몇 주 했답시고 (충분히 고민해보지도 않은 채) 소수자가 어쩌고 이방인이 저쩌고 주절주절 떠드는 것도 정말 꼴불견이다. 일단 밑줄 그은 부분만 정리해두고 다음에 시간이 될 때 종이책으로 한번 더 읽어야겠다. 아마 연말쯤에 재독할 것 같고, 재독하는대로 업데이트하기로 다짐한다. *. 쪽수는 내가 읽은 전자책 기준이다. 전체 413쪽이었다. 그림자가 없다는 것은, 말하자면 코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