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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事나부랭이

근황 9

Dog君 2011. 9. 27. 09:02
1. 매일 아침 이어폰을 귀에 꽂고 7시 15분을 전후한 시각에 강남역에서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내려오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전에 GRE 준비할 때도 이렇게나 일찍 움직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지. 하루가 길어지는 것 같아서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이 생겨나는 것 같아 내 몸이 그에 적응하느라 바쁘시단다.

2. 이른 시간임에도 강남역은 사람이 꽤나 붐비는데 대개는 피곤한 얼굴의 직장인 아니면 단어장을 손에 든 학원생들이다. 내 동선은 그 중에서도 직장인들과 겹치는 편에 가깝다. 단정한 수트에 말끔한 서류가방을 멘 남자나 요란하지 않은 스커트 정장 차림의 여자들이 수도 없이 인도와 차도를 밀려다닌다. 한편으로는 이런게 다 사람 사는거지...하다가도 내가 지금 뭔가 몸에 안 맞는 옷을 걸치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어색할 때가 있다.

3. 그러고서도 정작 나와 같은 버스를 타는 것은 대학생들이 대부분인데 내가 타는 버스가 경기대와 아주대를 경유하기 때문. 좀 이른 시각이긴 하지만 어디에나 부지런한 친구들은 있는 법이지.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보며 내 지난 대학생활을 반추하면 이 시간에 나는 항상 자고 있었...

4. 기타를 배운 이후 오랫동안 목표 중 하나였던 Don't look back in anger를 카피할 기회가 다시 한번 날아갔다. 이렇게 억지로 시키지 않으면 알아서 카피하는 일 절대 없는데...

5. 약 1개월 간의 (꽤 규모있는) 직장생활의 결과 이제 조금씩 업무의 양과 농땡이의 정도가 균형을 맞춰가는 느낌이다. 이 자리로 오면서 절대 맹세했던 것 중 하나가 절대로 직장에서의 일을 집으로 가져가지는 말자...였는데 지금 정도의 시점에서 얼추 그게 맞아가는 느낌이다. 문제는 향후에 업무가 더 늘어날 전망이 있다는건데...

6. 오랫동안 커피를 마시러 가지 못하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조만간 시간을 쪼개어 커피를 마시러 가야겠다고 오늘도 또 다짐 또 다짐. 헬스장도 다시 등록해야겠다고 오늘도 또 다짐 또 다짐. 뭔 다짐이 그렇게도 많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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