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그곳에 한국군'위안부'가 있었다 (김귀옥, 선인, 2019.) 본문
(...) 일본군'위안부'제도에 영향을 입었던 한국인들은 해방 후 그 제도가 얼마나 문제가 있고, 반인권, 반평화적인가를 깨달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친일, 친미적인 정부가 이끄는 대로 반공주의를 애국주의로 내면화시키며, 분단국가의 시민이 되어야 했고, 한국전쟁에서는 적에 대한 분노를 동족들에게 표출했다. 그 표출하는 수단 또는 방법의 원천 중 하나가 일제 식민주의였고, 일제 식민주의에 길들여진 친일파 군인들, 친일 세력들은 일제가 가르쳐 준 군'위안부'제도를 가져왔다.
일본군'위안부'제도가 한국군에게는 한국군'위안부'제도로 왔고, 미군에게는 미군'위안부'제도로 왔다. 그 제도를 도입했던 한국군 장성들과 이상만 정부는 부끄러움을 몰랐다. 그것이 동족을 무자비하게 살상해야 했고, 민간인들을 적대시해야 했던, 그래서 전쟁을 혐오했던 군인들에게 은전을 베풀고, 회유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만큼 한국의 지배집단의 인식은 저열했다. 그런데 그러한 인식을 형성했던 것이 바로 일제가 주도한 전쟁의식이자, 일본군'위안부'제도였다. (10~11쪽.)
마지막으로 전시 성폭력 문제와 한국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것은 일제로부터 영향을 받은 식민주의, 전쟁과 성폭력, 군'위안소' 문제가 연속적임을 간과하였기 때문이다. 분단과 전쟁 중에 성적 관리 시스템은 사실상 한국군'위안부'와 미군'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위안부'제도가 부활하였던 것으로, 군대의 여성에 대한 폭력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 폭력 또한 그치지 않았다. (...) (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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