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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강헌, 돌베개, 20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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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강헌, 돌베개, 2015.)

Dog君 2021. 5. 19. 20:00

 

(…) 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불안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인,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이 혼자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7쪽.)

 

  운명이란 말에도 들어 있듯이 인간의 의지는 매우 중요하다. 인간의 의지는 원국에서 보이는, 정해진 듯한 삶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시킨다. 넘치는 것을 제어하고, 모자란 것을 끌어올리며, 질주하는 것을 멈추게도, 느린 것을 빠르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모자라는지, 어떤 순간에 속력을 높여야 하고 속도를 줄여야 하는지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르다. 원국과 대운에 모든 것이 나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대로 될 거라는 결정론에 빠져서도 안 된다. 인간이 스스로를 존엄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스스로의 의지에 좌우된다. 명리학을 통해 우리가 들여다보는 원국과 대운이라는 것은 인간의 그런 의지를 더욱더 전략적이고 현실적으로, 효율적이고 지혜롭게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프레임일 뿐, 나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의 틀이 아니다. 우리가 명리학을 좀 더 공부하기 위해 먼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이것을 전제로 한다면 명리학을 통해 바라보는 인간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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